[바리스타 P의 커피 이야기]당신이 느끼는 맛은?

[바리스타 P의 커피 이야기]당신이 느끼는 맛은?

섭취량 주당 12.3회 '밥보다 선호'… 농부 '굵어진 손 맛' 제대로 느껴야 전 세계 5000여만명 생산업 종사

  • 승인 2015-05-28 13:47
  • 신문게재 2015-05-29 1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섭취량은 주당 12.3회로 배추김치(11.8회)와 밥(7회)보다 커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지난해 기준으로 커피시장 규모는 4조원 대에 이릅니다. 그 정도로 흔하게 우리 옆에 자리 잡고 있는 커피. 사람들에게 커피는 무슨 맛이고,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가 마시는 커피가 주유소에서 기름 충전하듯 그냥 카페인을 충전하기 위한 것만은 아닌지, 분위기나 음악의 작은 소품일 뿐은 아닌지 하는 조그만 화두를 던져 봅니다.

커피는 기본적으로 농산물입니다. 그래서 생두에는 부가가치세도 없습니다. 농산물을 농부가 생산하듯 커피도 농부가 생산합니다. 전 세계 커피 생산국가 70여 나라에서 5000만명 정도가 커피 생산에 관계되는 일을 하고, 또 5000만명 정도가 커피에 관련된 일을 한다고 합니다.

커피는 다른 농산물처럼 너무 많이 익으면 땅에 떨어지고, 땅에 떨어진 커피는 발효가 되어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커피가 익으면 1주일 이내에 수확을 해야 합니다. 커피 수확시기가 되면 커피 생산지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커피 수확에 전념하게 됩니다. 어느 케냐 커피생산 농부는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당신들이 커피를 마실 때 우리의 조그만 수고로움을 알아주면 정말 행복하겠습니다.”

우리 어린 시절, 농부였던 우리 아버지의 굵은 손마디에서 나던 쌀, 어머니의 굽은 허리에서 자라던 그 많던 채소들을 감사하게 먹고 자랐듯이 커피 역시 지구촌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한집 걸러 커피집이라 흔한 것이 커피지만, 조금 더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커피는 행복한 맛이 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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