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주부교실이 생활필수품과 개인서비스 품목을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대형슈퍼, 전통시장 등 29곳에서 조사한 결과 생활필수품 가격은 지난해 동월대비 56개 품목가운데 31개 품목이 인상됐고, 23개 품목은 가격이 내렸거나 변동이 없었다.
이 가운데 배추(포기배추 1포기 2kg)는 81.1% 인상돼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1포기에 1480원이었지만 올해는 2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배추 재배 면적이 감소한 데다 파종시기에 날씨마저 좋지 않아서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감소해 값이 많이 뛴 것으로 보인다. 이어 대파 58.3%, 소금 24.5%, 깐마늘과 세택세제 22%, 고등어 14.4%, 삼겹살 12.6% 등의 인상폭을 보였다. 반면, 애호박은 삼푸는 21.2%로 가장 많이 인하폭을 보였고, 애호박 15.7%, 쌀 8.3%, 된장 8.2%, 섬유유연제 7.3% 순으로 지난해 대비 가격인하 된 것으로 조사됐다.
쇠고기와 다시다는 지난해 대비 가격이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 역시 지난해 동월대비 19개 품목 가운데 경유, 휘발유, LPG 요금을 제외한 16개 품목에서 가격이 인상됐다.
가장 이 오름세를 보인 품목은 영화관람료로 12.5%로 조사됐으며, 사진촬영료 10.6%, 짬뽕 6.4%, 탕수육 5.7%, 갈비탕 5.5%, 노래방 이용료 3.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속적인 유가 하락에 따라 경유는 22.1%, 휘발유 19.7%, LPG요금 15.0%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지난해 발생한 유행성 돼지 설사병, 구제역 등으로 일부 채소가격과 돼지고기 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가격 불안정이 지속될 것”이라며 “서민생활과 밀접한 체감물가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려는 물가당국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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