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의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정부 들어서 대전 충남 출신 인사의 부처 장관 입각은 단 1명도 없었다. 반면 충북에선 한민구 국방장관(의전 서열 22위),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24위), 윤성규 환경부 장관(28위) 등 3명이 국가 의전 서열 33위에 올라 있다. 집권 3년차를 맞는데도 대전 충남 출신 장관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완구 전 총리가 낙마하면서 국무위원에도 단 1명의 대전 충남 출신이 들어가지 못해 지역 여론을 제대로 전달할 통로가 사실상 막힌 상태다.
충청 정가에선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빈 자리가 되는 법무부 장관 등 내각 개편이 예상됨에 따라 이번에는 반드시 대전 충남 인사의 입각이 있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출신 법무장관 후보로는 안창호(58) 헌번재판소 재판관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안 재판관은 이번 국무총리 후보자 명단에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재판관은 대전고와 서울대를 나와 대전지검장, 서울 고검장을 거친 검찰내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불리고 있다.
안창호 헌법재판관외에도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수석(대전 유성), 정진철 청와대 인사수석(논산), 정재근 행자부 차관(논산),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논산),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아산), 장명진 방위사업청장(대전), 고윤화 기상청장(예산) 등 차관급 인사들이 현 정부에서 고위직에 배치돼 있다. 이처럼 장관 후보군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당하다.
지역의 한 국회의원은 “지역 출신 장관이 나온다는 것은 그 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쪽에서도 충청 발전을 견인할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정권 창출에 크게 기여한 대전 충남에서 장관이 배출되지 못한 점은 지역 정치권도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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