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현(왼쪽에서 6번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을 비롯한 표준과학연구원 직원들이 20일 원내 역학동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실하중 힘 표준기' 제막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표준과학연구원 제공 |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순수 국내 기술로 국내 최대 규모인 1메가 뉴튼(MN) 실하중 힘표준기를 개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새롭게 준공한 역학동에 설치했다.
20일 KRISS에 따르면 실하중 힘표준기는 추의 중력을 이용, 힘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힘과 중력에 관한 국가 표준을 설정하는 설비다.
4년여 연구 끝에 개발, 설치된 힘표준기는 높이 17m, 총 중량 180t, 용량은 1MN의 국내 최대급이다.
최대 용량은 1.1MN이며 불확도는 0.002%에 불과하다. 1MN은 8t 덤프트럭 12대 반이 실을 수 있는 무게와 같다.
선박이나 플랜트, 원자력 발전소 등 대형 건축물 설계시 안전을 위해 정확한 무게 측정과 균형 조절이 중요하다.
우주선 발사시에도 정확한 궤도 진입을 위해서는 발사체의 정확한 힘 측정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실하중 힘표준기가 이를 비교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1926년 미국에서 개발, 1980년에 무상으로 들여온 500킬로뉴튼(kN) 힘표준기를 사용했지만 노후화로 인한 신규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힘표준기는 스테인리스 합금으로 제작돼 녹이 스는 기존의 문제도 해결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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