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서구청장 "작은 목소리 크게 들으면 주민 행복이 커집니다"

장종태 서구청장 "작은 목소리 크게 들으면 주민 행복이 커집니다"

민선6기 소통·협치의 1년… 골목길 투어·주민대화방 균형발전으로 지역격차 줄이고 서구 대표하는 축제도 만들 것

  • 승인 2015-05-19 13:44
  • 신문게재 2015-05-20 9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중도초대석]장종태 서구청장

▲ 사진=이성희 기자
▲ 사진=이성희 기자
장종태<사진> 서구청장은 취임 직후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면서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주민과 소통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장 구청장은 주민과의 소통은 물론 지난 지방선거 기간 중 내세운 '주민을 섬기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뛰다 보면 하루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소통과 협치의 행정으로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있는 '사람 중심 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장 구청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민선 6기가 출범한 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활동에 대해 평가한다면.

▲지난해 7월 1일 취임 이후 지금까지의 시간은 구정의 주인인 구민과의 소통과 민선 6기의 기틀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Yes! 행복 플러스 광장'을 통한 주민과 첫 만남 이후 골목길 투어, 주민대화방을 지속해서 운영하고, 주민과의 격의 없는 대화의 장인 행복 토크 등을 통해 주민과의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 민선 6기 구정 목표인 '사람중심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 건설을 위해 정책자문위원회와 함께 공약사업 67개에 대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공약사업 실천 보고회를 갖기도 했다.

아울러, 안전한 서구를 위해 '재난안전담당관'을 구청장 직속으로 설치하고, 원도심 노인을 위한 유등노인복지관 개관, 주차난 해소를 위한 월평동 공영주차장 건설, 공공일자리 사업 등 주민 행복사업 추진을 위해 힘써왔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대표 여성친화도시로서, 지난해 11월 조례를 개정하고, 올해 초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앞으로 5개 분야 29개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성실히 추진해 사회적 약자가 배려받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면서 다양한 채널로 상생과 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2000년대까지를 관치의 시대였다고 본다면, 2010년대부터는 거버넌스의 시대라 할 수 있다. 민간 부문의 역량이 커지고 욕구 또한 다양한 만큼 민과 관이 협력해 상생을 이뤄야 할 때다. 서구도 그 일환으로 다양한 협약을 통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먼저, 지난 6일 대전산업정보학교와 도심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학교 주차장 야간시간대 무료개방' 협약을 체결, 오후 5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까지 주민들에게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주차면당 조성비용이 60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협약을 통해 46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한 것이다.

지난달 9일에는 전국 최초로 '재난 화재 월스톱 협약'을 체결했다.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생활안정 지원을 위해 지역 내 10개 업체와 뜻을 함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100㎡ 이하 주거용 건축물에 반소 이상 화재로 이재민이 생기면 철거부터 건축설계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통해 최대 1654만원까지 화재 복구 비용을 무상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소통과 협치를 통해 구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나가겠다.
-서구 균형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서구의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다지는 민선 6기 원년인 올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 할 사업 중 하나가 '서구 균형발전 기본계획 수립'이다.

민선 6기 공약인 서구 균형발전은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우리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높이고 나아가 지역 특성과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함께 행복한 서구를 만드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 서구를 둔산권 도마·변동의 기존 원도심 관저·도안 등 신도심 개발 잠재수요가 큰 기성권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해 지역별 특성과 주민의 욕구를 반영한 서구 균형발전 전략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다.

지난해 12월 '서구 균형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공포했고 지난 2월 26일에는 '서구 균형발전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구청장과 사회단체, 학계, 언론 분야, 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치 기구로서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 전략을 마련해 서구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서구의 발전적 미래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균형발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 12일 1차 중간보고회가 있었고, 오는 26일에는 2차 중간보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여기서 서구 균형발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방향과 세부적인 내용을 끌어내 균형발전 초석을 만들어 낼 방침이다.

지역 발전이 정체되고 지역 간 격차가 벌어져 가는 지금이 재도약을 위한 발전 전략 수립의 적기라고 생각한다. 구민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는 소통과 협치의 행정으로 행복도시 서구 건설에 매진하겠다.

-지역경제활성화라는 과제가 있는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

▲경제가 전체적으로 어렵다 보니 청년,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가 너무 빈약하다. 이런 측면에서 양질의 일자리는 아니더라도 일자리를 만들어 돈이 돌 수 있도록 해야한다. 서구 관내에는 원도심 재개발 재건축 문제가 있는데, 최근 19곳 중 12곳을 해제했다. 나머지 7곳은 관에서 나서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용적률을 높인다든지, 체육관이나 공원 등 기본 인프라를 미리 구축한다든 지 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복수동, 탄방동, 도마8구역 등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런 것들이 더 많이 추진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대전 5개 자치구 모두 재원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구정을 운영할 것인가.

▲자치단체 운영은 예산의 범위내에서 운영을 한다. 안타까운 것은 지방자치가 시행된 1995년만 해도 재정자립도가 60% 정도됐다. 하지만 20년 후 20%대로 떨어졌다. 이는 중앙에서 모든 것을 갖고, 지방으로 시달하면서 매칭펀드로 지방에 요구를 하기 때문이다. 보통 국비 70%, 시비 20%, 구비 10%인데, 그럴듯 해 보이지만 막상 이 예산 때문에 자치구에서는 구민을 위한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기 어렵다. 현재 중앙은 지방자치를 없애고 중앙집권으로 가려는 움직임이다. 지방자치가 성공하려면 자주재원을 충분히 줘서 지방에서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관련, 중앙에서는 아직 지방정부는 준비가 안 돼 있다는 말을 하는데, 자주재원을 충분히 줘본 적도 없으면서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방이라고 해서 결코 중앙에 뒤지지 않는다. 중앙논리로는 지방에서 생각하는 것을 따라오지 못한다. 재정문제는 자주재원을 확대해 지방의 문제는 지방이 결정하고, 지방이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서구 대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용역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디까지 진행됐나.

▲그동안 서구는 외부에 내놓고 할 만한 축제가 없었다. 이번 용역은 축제다운 축제를 만들어 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아직 연구용역 중이지만 구민과 시민 여론조사에서 아트축제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아트축제는 타 자치구에서 하지 않는 축제로, 가능성은 있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조율하고 있다.

연구용역 결과는 다음달 말께 나온다. 용역결과가 나오면 전문가 자문을 받아서 축제의 방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성급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다. 늦더라도 정말 구민을 위하고 서구를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약사항 중 '공동주택 관리지원센터'에 대해 궁금해 하는 구민이 많다. 현재까지의 추진상황은.

▲서구에는 총 225개의 공동주택단지에 전체 세대의 59%인 11만150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신도심을 제외한 아파트 대부분이 둔산 개발 시기인 1990년대에 건설돼 노후화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각종 시설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및 운영, 아파트 관리비 집행, 장기수선공사 사업자 선정, 층간 소음 등 아파트 관리와 관련한 입주민 간 갈등이 많은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주민과 함께 풀어나가기 위해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를 올해 하반기에 개소할 예정이다.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는 아파트 관리비 진단과 절감 컨설팅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민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각종 공사·용역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관리실태 조사단을 구성해 상시 감독체계를 강화하는 등 투명한 아파트 운영체계를 구축해 주민 간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다음달까지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설치·운영 연구용역'을 완료해 공동주택 관리 투명성 확보 및 효율적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관리비 절감 방안을 검토하는 등 공동주택 관리 지원센터의 조직구성과 운영방안을 수립하겠다.

-끝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올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겸청즉명(兼聽則明)이라는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겸청즉명은 폭넓게 들어서 사회를 밝혀 나간다는 뜻이다. 직원들이 구민 가운데로 깊숙히 들어가서 구민 작은 의견도 크게 들어 구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민선 6기가 시작된 지 1년이 된다. 구민을 섬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 초심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94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있는 '사람 중심 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장종태 구청장은
-1953년 2월 8일 전남 영광군 출생 -중·고 검정고시 합격 -목원대 졸업, 목원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대전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전 배재대 겸임교수(행정학) -전 충남도 수석감사위원 -전 서구청 생활지원국장 -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현 대전극동방송 운영위원회 이사 -현 한국 지방자치 행정학회 이사

대담=김덕기 취재1부장(부국장)·정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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