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9일 회의를 열고 사고·부실 당협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3월초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청주 흥덕갑과 공주 등 8개 당협을 부실 당협으로 선정, 교체 대상으로 분류해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했다가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박계 측에서 '정치적 살인'이라며 강하게 반발,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전국 100여개의 원외 당협을 대상으로 한 당무감사 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지역구 관리 등의 항목이 추가된 수정안이 함께 보고될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는 다분히 친박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표적 감사라는 지적을 의식한 행보다.
그러나 심사 결과에 부실 당협으로 지목된 8곳만 아니라 교체 대상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점에서 당내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심사와는 관계없이 교체 대상 중에 일부 당협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에서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간 갈등이 평행선을 달릴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여기에 사고 당협 공모절차에 돌입할 경우, 대전 중구 등 난립한 후보자들로 인한 계파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이 1년이 채 남지 않은 만큼, 당협위원장을 최대한 빠른 시기에 선정, 친박계의 반발을 최소화하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도 “심사 결과에 따라 교체 대상이 늘어날 수도 있고, 일부 당협의 포함 여부가 갈등의 핵심으로서 당의 딜레마가 적지 않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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