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근 교수는 소나무의 변화를 통해 백신의 효능이 명백하게 있다고 주장했지만, 과연 이같은 변화가 백신의 효과인지, 자연적인 효과인지 여부를 밝히는 데는 명확한 검증과 근거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천적백신이 주입된 고사 중인 소나무가 완전히 살아난다는 보장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성 교수 연구팀은 18일 한라산CC와 제주 해안동 등에서 소나무 재선충 방제용 천적백신 방제 효과 확인을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제주도 내 천적백신이 주입된 6개의 소나무를 소개한 성 교수는 “제주도에서 재선충에 감염돼 고사 중인 소나무에 천적백신을 주입해 솔잎의 변화된 모습을 확인했다”면서 “재선충에 감염돼 고사 중인 소나무 20여개 그루에 백신을 주입했는데 나무가 모두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이 백신의 효과인지는 좀더 정확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현장점검에 참여한 20여명의 관계자들 역시 기술력의 검증을 거듭 강조했다.
현장점검의 기회를 마련한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은 “소나무 재선충 방제용 천적백신을 개발했다면 관련 기술이 검증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좋은 기술이 모두가 힘을 모아 검증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