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건복지부의 '2014년 요보호아동 및 조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에서 발생한 요보호아동은 317명이었다.
요보호아동은 가정에서 양육하는 사람이 결여되어 있거나 그 보호자로부터 유실, 학대, 이탈한 경우로 사회적인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뜻한다.
발생 아동 중 126명은 귀가하거나 연고자에게 인도됐다. 보호시설에 입소 혹은 가정에 위탁된 아동은 191명이다.
시설입소나 가정위탁된 아동 수는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서울(1798명), 부산(260명), 인천(210명)에 이어 네번째였지만 요보호 아동 발생자 수만 놓고 보면 서울(2065명)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요보호아동 발생 원인으로는 비행·가출·부랑이 137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대가 2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부모사망(5명), 부모질병(4명), 미혼모(3명)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아가 157명으로 여아(34명)보다 123명이나 많았다. 조치 결과로는 양육시설 등 시설입소가 160명, 가정위탁 16명, 공동생활가정 15명 등이었다.
충남지역의 요보호아동 발생자 수는 총 151명이었다. 이 가운데 4명만 귀가하거나 연고자에게 인도조치됐으며 가정위탁은 72명, 양육시설 등 입소는 55명, 공동생활가정은 19명이었다.
발생 원인으로는 부모이혼 등이 5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대(48명), 부모 빈곤·실직(28명), 부모사망(11명) 등의 순이었다. 충남은 여아(79명)가 남아(68명)보다 많았다.
충북지역에선 171명의 요보호아동이 발생했다. 이 중 19명이 귀가 혹은 연고자에게 인도됐다. 남은 152명의 요보호 아동은 가정위탁(69명), 양육시설 등 입소(47명), 공동생활가정(19명) 등으로 조치됐다. 원인별로는 부모이혼이 54명, 학대 38명, 미혼모 30명, 부모사망 13명 등이었다. 남아가 87명, 여아 65명이었다.
세종지역은 지난해 1명의 요보호아동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가정위탁지원센터 임현숙 센터장은 “실제 통계보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요보호 아동은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보여 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지지가 절실하다”며 “아이들이 건전하고 건강하게 자라야만 미래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우리 아이가 아니라 해서 무시하기보단 지역사회 차원에서 이들을 건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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