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지역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금성백조가 지난달 공급한 대전 관저지구C1블록 예미지는 평균 4.3대 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994가구 전세대에 대한 계약이 1개월여만에 완료돼 성공적인 분양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첫 분양 결과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이후 주택을 공급하려는 주택건설사들이 반신반의했던 시장 평가를 단번에 반전시켰다.
판암동지역에 신규 아파트를 공급하는 삼정기업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끌고 나갈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우선, 지난 주말중 견본주택을 방문한 예비청약자는 3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는 평가다.
전매 제한 대상 아파트가 아닌만큼 일각에서는 소액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기도 한다.
분양권 대행업체 한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물건이다보니 주변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이 견본주택에 많이 다녀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도 오는 22일 서구 관저 5지구 A2블록 공공분양 아파트 819세대를 선보인다. 다음달 1일 특별공급을 시작해 2일 1순위, 3일 2순위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관저지구는 금성백조가 성공적인 분양을 마친 곳이어서 LH 공공분양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여기에 제일건설이 유성구 학하지구에서 오투그란데 2차 공급을 위해 한창 준비중이다. 이달 중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진행되면 다음달께 마무리된 뒤 하반기 들어 분양이 예상된다.
포스코건설 역시 대전 관저4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공동주택부지에서 3000여세대에 달하는 아파트 공급을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에 대한 브랜드 파워가 관저지구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주택업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모든 사업지구에서 흥행을 확신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확실치 않을 뿐더러 초과 공급에 따른 수요부족 등 분양흥행에 대한 기대가 허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부동산컨설턴트는 “올들어 금성백조의 연이은 흥행실적에 다소 들뜬 시장 분위기가 연출되는 듯하다”며 “프리미엄 역시 어느 정도까지 예상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일부 아파트는 초반에 부쩍 관심을 받다 곧바로 인기가 시들해질 수도 있는 만큼 청약전에 정보수집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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