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진 선장 “희망의 끈 놓지 마세요”

  • 사람들
  • 인터뷰

김승진 선장 “희망의 끈 놓지 마세요”

'무동력 요트 세계일주' 세계 6번째 성공

  • 승인 2015-05-17 16:48
  • 신문게재 2015-05-18 6면
  • 당진=박승군·내포=유희성 기자당진=박승군·내포=유희성 기자
국내 최초, 세계 6번째로 무동력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세계일주에 나섰다. 김 선장은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살다보면 힘들고 어려운 날이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계일주 성공 소감은 어떤가.

▲살아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 살아 돌아올 수 없었던 모험이었다. 각오하고 떠났다. 앞에 있는 가족들 보면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 뛰어내릴 때 발바닥이 딱딱한 느낌에 '아, 땅을 밟았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나.

▲정신적으로 좌절을 종용받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항해 초반 요트가 부서졌지만, 도와준 분들을 떠올리며 두 달에 걸쳐 고쳤다.

-망망대해에서 외롭진 않았나.

▲자연과 교감하면서 사람과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새, 파도, 물고기 등 생명체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고 소통했다. 항구에 닿지 않고 무조건 앞으로 나가는 모험이라는 점에서 우리 인생과 같다고 생각한다. 섬 주변에서 인터넷이 됐을때 많은 이들의 응원 메시지를 밤새도록 읽었다. 외롭지 않고, 정말 즐거웠다.

-앞으로는 어떤 계획이 있나.

▲요트팀을 만들고 세계대회에 출전해 한국의 위상을 알리고 싶다. 요트 세계일주의 기회를 많은 이들에게 주고, 요트 군단을 만들어서 경험을 가르치고 싶다.

-국민에게 전할 말이 있나.

▲살다보면 힘들고 어려운 날이 있다. 힘든 적이 있었지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며 참고 지냈다. 국민들도 그런 희망의 끈을 찾을 수 있다. 해가 지면 반드시 해가 뜨더라. 소중한 삶을 알차게 챙기길 바란다. 우린 물로 이뤄진 아름다운 별에서 태어났다. 그걸 기억하길 바란다. 이 별에 태어난 것 자체로 희망이다.

당진=박승군·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