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8월, 10월, 올 3월 등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린 뒤 2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격이 상승하고 소비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개선 움직임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또 가계부채 급증도 동결에 영향을 줬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경우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겨 금융시장에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월 한달간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사상최대 규모인 8조5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대부분 예상했던 결과”라며 “앞으로 소비와 투자, 수출 등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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