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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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월드컵경기장, 한밭종합운동장, 한밭수영장, 용운국제수영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사정인라인스케이트장, 월평경기장, 복용승마장, 인공암벽장, 월드컵인라인롤러장, 문화테니스장, 덕암축구센터, 송강체육관 등 13개의 대단위 체육시설이 있는데 전문스포츠경영인 없이 관리하고 있다.
하수처리장에도 옥상체육공원을 운영하며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잔디축구장, 배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테니스연습장을 설치ㆍ관리하고 있고, 도시기반시설로 자전거(타슈)를 운영하고 있고, 복지시설인 기성복지관도 배드민턴, 탁구, 헬스 등의 다목적체육관과 수영장의 체육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나 이를 활용한 적극적인 프로그램은 없다.
이렇게 많은 체육시설을 관리, 운영하면서도 전문체육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다.
도시기반 체육시설을 연계한 스포츠복지의 실현, 누가 실천해야 할까. 스포츠시설을 연계하고 공동 회원제를 실시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스포츠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 그래서 시민들이 건강해지고 도시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 누가 주도해야 할까. 이 정도 체육시설이면 통합회원제를 운영해 대전시민이면 누구나 카드 하나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
또 시에서 위탁받은 체육시설을 다시 위탁을 주는데 종합적 스포츠복지를 실천해야 할 전진기지들을 위탁을 주고 나면 어떤 연계사업들을 할 수 있겠는가.
위탁업자는 수익을 위해 인원을 덜 쓰면서 인건비를 줄이고, 직원의 처우수준이 낮아지는 등 전체적인 서비스 품질이 낮아질 텐데 시민의 편익도모와 복리증진이 제대로 이루어질까.
시에서 위탁받은 물건 관리가 힘들고 적자가 걱정돼 다시 위탁료를 받고 재위탁을 주는 거면 전전세를 놓는 건데 이것이 과연 설립 목적을 달성하는 것인지, 그리고 적자가 나지 않았다고 하면 소임을 다한 것인지 묻고 싶다.
대전시설관리공단은 2014년 대전시의 종합감사에서 부정ㆍ과다수당 지급 등 61건이 적발되었고, 복지센터장 자격미달자를 임명하는 등 총체적인 부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61개의 지적사항 처분요구와 4600여만 원 회수, 11명에 대한 경고 조치 등을 내렸다.
시설관리공단은 시민 친화형 기관으로서 시설들을 연계한 도시마케팅과 스포츠복지를 실천해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공기업이다. 설립 목적에 따라 공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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