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개장한 유성CC는 작고한 고 강민구 명예회장이 당시 초등학생이던 박세리를 발굴, 초등학교 때부터 무료로 연습장 및 라운딩 지원을 해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를 정도의 세계적 선수가 되는데 기여했다.
유성CC는 이후 30년 가까이 대전의 골프 유망주들에게 무료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여고부 선수 4명, 남고부 선수 5명, 여중부와 남중부 각 3명, 남초부 2명 등 20여명에 달하는 선수들이 연습장과 골프장을 무료로 이용하며 기량을 닦고 있다.
최근 국제적인 여자골프 스타로 떠오른 김효주도 국가대표 시절 유성CC의 지원을 받아 훈련을 하기도 했다.
유성CC 탁광선 본부장은 “박세리와 장정 등 세계적 골프선수를 배출한 대전이지만 최근에는 다소 부진한 게 사실”이라며 “지역의 대표 골프장으로서 당연히 지역 골프 발전에 동참해야 한다. 앞으로도 유성CC는 대전의 골프 유망자를 발굴하고 또 육성하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을 기반으로 성장한 골프존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 간 매년 1억원에 육박하는 장학금을 대전 골프 유망주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대전골프협회장배 및 시장배골프대회를 합산해 초ㆍ중ㆍ고 각 부문별 입상자, 국가대표로 발탁된 선수들에게 개인당 100만원~1200만원의 장학금을 빠뜨리지 않고 주고 있다.
당초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대전골프협회, 대전시와 MOU를 체결해 지원하기로 했지만 올해도 지원했다.
또한 골프존이 조성한 조이마루를 통해 일정 성적을 거둔 골프 유망주들의 경우 포상금 등을 통해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하고 있다.
골프존은 내년부터 보다 체계적으로 골프 유망주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골프존 관계자는 “당초 3년 간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지역 골프 유망주들에게 과연 어떤 게 필요한 것인지 파악하기 위했던 것”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내년부터는 골프 유망주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기량을 키울 수 있도록 연습장과 지도자 등 토털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학생들을 전문 지원하는 재단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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