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승권 세종시교육청 감사관이 12일 오전 본청 브리핑실에서 올해 자체감사 혁신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상급 감사원을 넘어 지난 3월 출범한 세종시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 내부 혁신 목소리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12일 이 같은 흐름을 감안, 나승권 감사관 주재로 '2015년 자체 감사 혁신 종합대책' 기자 브리핑을 진행했다.
청렴문화 확산 및 부패방지 수준이 시민요구에 부합하지 못하고, 지난해 내부 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3등급)와 부패방지 시책평가(11위)서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는 인식에 기반한다.
또 내년 1550억여원과 2017년 1897억여원 등 매년 대규모 예산을 투입 중인 학교신설 공사에 대한 비리도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부적으로는 시 감사위 출범에 따른 감사환경 변화도 교육청 감사 기능 혁신에 불을 지폈다.
과도기 상황상 시 감사위 의뢰 방식으로 각급 학교 감사권을 수행하고 있지만, 실질 감사 효과 미흡 시 감사위 흡수·통합을 요구하는 대내외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있다는 위기감도 반영했다.
더욱이 시 감사위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시교육청 본청에 대한 성과감사를 본격화한 바 있다.
시민 설문에 시교육청 내 부서간 및 관계기관간 상호 협력이 평가 항목에 포함된 점도 내부 혁신 요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각종 비리 근절 신고·제보 시스템 미흡과 공정·엄정 감사원칙 미적용, 부패취약 분야에 대한 예방적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 감사 전문성 제고 노력 및 인프라 부족 등의 현주소는 앞으로 감사관실 기능 변화를 추동하고 있다.
시교육청 감사 기능 변화는 오는 6월 신임 감사관 선임 절차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 나승권 감사관이 일신상 이유로 자리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인물찾기에 나서고 있다.
종합대책은 시설공사 공정관리 및 투명성 확보와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 내실화, 도움주고 소통하는 교육감사, 감사전문성 제고 및 인프라 구축 등 4대 전략에 기반한 11대 중점 과제를 핵심으로 한다.
11대 중점과제로는 시설공사 등 일상감사(계약심사) 강화가 돋보인다.
정책 분야 10억원 이상 신규 사업과 계약 분야 5억원 이상 시설공사, 2억원 이상 용역, 5000만원 이상 물품 등에 대한 감사업무 확대가 최대 21억원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설공사 공정관리 협의회 운영(매월) ▲신설학교 자재선정위원회 및 명예 감독관제 운영 ▲감사관 직통 익명 신고시스템 구축 ▲고위공직자 업무추진비 효율화 등 솔선수범 강화 ▲부당한 지시·인사청탁·정보제공 척결 창구 개설 ▲비위사건 처리기준 강화 및 승진제한 제도 확대 ▲합리적 컨설팅 감사 활성화 및 사이버 상시 감사체제 구축 ▲시민감사관제 확대(25명) ▲인근 시·도교육청과 선진 감사 양해각서 체결 등도 포함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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