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데다 서해안 관광 인프라가 확충시기와 맞물려 태안 투자를 저울질하는 중국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도는 11일 도청 기자실에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중국 부동산 투자기업 CEO 초청 투자설명회' 성과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도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인 헝화그룹 쾅샤오양 회장 일행은 꽃지해수욕장 등을 태안반도를 둘러본 뒤 매력적인 지역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헝화그룹은 부동산 개발, 호텔업, 친환경농업 등의 종합레저 복합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해외 부동산 개발과 한국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쾅샤오양 회장 일행은 이번 태안 방문에서 2018년 완공될 보령과 안면도를 연결하는 연륙교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연륙교가 개통될 경우 안면도 등 태안반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폭증, 투자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쾅샤오양 회장을 따라온 공상은행(우리나라의 농협에 해당) 지점장 역시 태안 관광단지에 투자할 경우 자금 지원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비췄다고 도 관계자는 덧붙였다.
다음달 초에는 중국 내 굴지의 모 건축그룹이 태안관광단지를 찾아 투자 의향을 타진하기로 계획하는 등 현재까지 4곳가량의 중국 자본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손을 떼면서 원점으로 되돌아간 안면도국제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중국 자본을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 사업은 2020년까지 모두 1조 474억 원을 투입,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93㎢에 호텔, 콘도, 골프장, 테마파크, 기업연수원 등을 유치해 세계적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도는 그동안 추진해 왔던 일괄개발방식에서 벗어나 부분 개발 방식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거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자본이 태안 관광단지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도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그동안 중국자본 투자유예술의 종합리조트 등 문화부동산 개발 조성분야 ▲기술우위 기업에 대한 자본참여 치를 위해 ▲관광지구의 복합리조트 등 대형 복합관광지 조성 분야 ▲학문과 및 M&A분야 등 투자패턴별 맞춤형 전략 수립을 추진해 왔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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