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양의 날' 대전 기본생활시설 살펴보니…

  • 사회/교육
  • 미담

'오늘 입양의 날' 대전 기본생활시설 살펴보니…

시설 반토막…미혼모만 발동동 법 개정에 대전 3곳 중 2곳 폐쇄 예정

  • 승인 2015-05-10 16:48
  • 신문게재 2015-05-11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오늘 입양의 날' 대전 기본생활시설 살펴보니…

입양관련 기관이 미혼모 기본생활시설을 운영할 수 없도록 법률이 개정되면서 지역에 있는 미혼모 시설이 잇달아 문을 닫고 있다.

문 닫은 미혼모 시설을 대체할 수 있는 기본생활시설이 마련되지 못해 대전의 한 미혼모 기본생활시설은 대기자만 20여명에 달하고 있다. 미혼모가 안정적으로 출산을 준비할 수 있는 대체시설 확보와 함께 그때까지 기존 미혼모시설의 운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오는 7월부터 한부모가족지원법에 의해 입양기관은 미혼모가 출산 전·후 최대 6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미혼모 기본생활시설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

미혼모의 자녀 양육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부당한 입양권유를 방지하기 위해 2011년 한부모가족지원법이 개정돼 4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시행되는 것.

이에따라 대전에서 운영되던 미혼모 기본생활시설 3곳(정원 68명) 중 2곳(정원 54명)이 입양기관에서 운영하던 곳으로 시설을 폐쇄하거나 다른 시설로 전환해야 할 대상이다.

입양기관이 운영하던 미혼모 기본생활시설 2곳은 미혼모가 출산 후 머물 수 있는 미혼모자 공동생활시설로 기능을 전환할 예정으로 현재는 미혼모시설 운영을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이다.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정원 18명 규모의 미혼모 기본생활시설은 지난 8일 출산 미혼모가 마지막 퇴소 후 문을 닫고 미혼모 생활시설을 위한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또 중구 문화동에 있는 정원 40명 규모의 또 다른 미혼모 기본생활시설도 오는 20일부터 리모델링공사를 시작해 7월 모자공동생활시설로 다시 문을 열 예정으로 현재 미혼모 입소자 10여명은 공사가 시작되기 전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겨야 한다.

충남은 미혼모 기본생활시설의 폐쇄는 없다. 하지만 천안에 한 곳밖에 없어 미혼모들이 접근하기가 어렵다.

이에따라 대전에 남은 미혼모 기본생활시설은 대덕구 신탄진동에 종교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한 곳만 남았다.

미혼모 14명이 생활할 수 있는 곳으로 입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혼모 20여명이 연락처를 남겨놓고 자리가 났을 때 연락을 요청한 실정이다.

대전시도 신탄진동에 소재한 미혼모 기본생활시설에 정원을 확충하는 공사를 통해 내달 정원 14명에서 33명을 수용하는 시설로 준공할 예정이다. 그렇게 해도 당초 미혼모 정원 68명의 절반 수준만 머물게 된다.

시 관계자는 “전국 미혼모 기본생활시설이 상당수 문을 닫고 있으며, 그나마 대전은 대체시설을 미리 준비해 내달 준공한다”며 “시설 확충 전에라도 다른 지역과 협력해 미혼모의 안정적 출산준비에 차질 없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도 서산의료원, 김영완 원장 3연임 임명
  2. [사설] 체류형 쉼터·농막 설치 완화, 좋은 방향이다
  3. 2024년 3분기 중도일보 우수기자상, 사회과학부·경제부 '공동대상'
  4. 재건축서 제척된 노후주택 10여세대 덩그러니…원주민 피해 '심각'
  5. [부고]김세영 목요언론인클럽 고문 본인상
  1. 국가위성정보 개방·재난재해 대비에 이용한다… 2회 국가우주위 열려
  2.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3. 대전기상청, 농업기후달력 제작해 농민들 배포
  4. [사설] 의료진 헌신이 빚은 '하늘이의 기적'
  5.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창립10주년 첫 후원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세수 펑크에 돈줄 죄는 정부… 대전 등 지자체 ‘비상’

세수 펑크에 돈줄 죄는 정부… 대전 등 지자체 ‘비상’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금이 정부 예상보다 덜 걷히자 정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내야 할 돈을 당초 계획보다 6조5000억 원 줄이기로 하면서 대전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예산 구조조정에 민생 사업의 차질이 우려되는 한편, 주요 핵심 사업의 국비 확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아직 2025년 예산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11월 11일까지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하게 돼 결정이 되어야 하지만, 정부가 교부세 삭감 등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재원이 대폭 줄어 사업..

해외 흩어진 문화유산 환수 기념박물관 충남에 조성된다
해외 흩어진 문화유산 환수 기념박물관 충남에 조성된다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유산을 환수해 한 곳에서 관람하고 체험하는 '환수문화유산 기념박물관'이 충남 아산시에 조성된다. 30일 국회등록법인 (재)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은 종이백과 특수용지 전문 기업인 HB페이퍼주식회사와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전날인 10월 29일 오전 11시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소재한 HB페이퍼주식회사에서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 조성을 위한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HB페이퍼 주식회사 건물 4층 3300㎡(1천여 평)에 전시실, 도서실, 디지털상영관, 청소년체..

철도자격시험장 대전서 문열어... 철도 교통중심도시 도약
철도자격시험장 대전서 문열어... 철도 교통중심도시 도약

철도 관련 자격증을 딸 수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TS)에서 운영하는 철도자격시험장이 대전에 문을 열였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철도자격시험장은 30일 중구 오류동에서 이전 개소식을 가졌다. 철도자격시험은 철도차량 운전면허시험(제2종 전기차량 운전면허 등 6종)과 철도교통 관제자격증명시험(철도관제 등 2종)으로 나뉘어 시행된다. 기존 철도자격기험은 의왕과 김천에서 분산 시행 돼 왔으나 이번에 전국 철도 전문교육훈련기관(12곳)의 분포를 고려해 시험장 접근성과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대전으로 통합하게 됐다. 또한 첨단 철도 기술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 공동주택 화재 인명구조 훈련 공동주택 화재 인명구조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