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선글라스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 여름용 샌들 등 캐주얼 슈즈는 10%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들어 민소매 티셔츠·반소매 원피스 등 앞서 나온 여름의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선글라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늘었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앞다퉈 여름철 의류 물량을 추가 확보하면서 봄·여름철 의류 비중이 3대 7을 각각 차지해 지난해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 백화점의 여성패션관은 매장마다 반소매·짧은 스커트 차림의 디스플레이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에는 더위가 절정일 때 선보이는 민소매 원피스와 쇼퍼백 등을 매치한 바캉스 패션까지 등장했다.
가전업계들도 냉방용품 등을 조기에 전시해놓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섰다. 실제 하이마트의 경우 이달 초 선풍기 매출은 4월 말(4월 24~26일) 대비 270% 급증했으며, 에어컨 매출은 같은 기간 95%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까지 438개 점포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국동시세일'을 진행해 삼성 2in1 에어컨은 155만원대에 판매하며, 스탠드형 선풍기는 3만 원 초특가에 판다.
이마트 역시 선풍기, 에어컨 등 여름 가전을 비롯해 그늘막 등 야외용품 기획전을 오는 13일까지 연다.
이마트는 자체 상품인 빅텐 그늘막 신형 출시를 기념해 브랜드와 상관없이 사용하던 그늘막을 반납하는 고객에게 빅텐 신형 상품을 50% 할인해준다. 그늘막 외에도 접이식의자, 미니테이블, 랜턴 등을 9900원 균일가로 판다.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에서도 얼음 등 빙과류 매출이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 씨유(CU)는 이달 초 얼음 매출이 전주 대비 21.7% 증가하고 아이스드링크와 맥주도 각각 18.9%, 11.2% 늘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때이른 무더운 날씨로 여름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점포에서는 아이스 드링크와 컵 얼음 등 상품 재고를 늘리고 매장에 전면 배치하는 등 본격적인 여름 맞이 준비에 한창”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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