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이야기] 황금알 낳는 국제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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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IT이야기] 황금알 낳는 국제표준

세계로 뻗는 국내 ICT '위풍당당'

  • 승인 2015-05-10 13:32
  • 신문게재 2015-05-11 10면
  • 정길호 ETRI 홍보팀장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 기준으로 ICT가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전체 수출의 30%,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하며 대외무역수지를 책임지고 있다. ICT를 빼 놓고는 대한민국 경제를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는 대한민국 ICT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날이었다.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이동통신 분야에서 낭보가 들려왔다. 바로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세대) 분야서 우리 연구진이 표준그룹의 의장단에 합류케 된 것이다. ETRI 고남석 박사가 바로 주인공이다. 이들은 5세대 이동통신의 요구사항, 기능구조 등의 표준화 아이템 발굴을 목표로 활동을 할 계획이다. 2~4G에 이어 5G 선점도 머지않은 것 같다. 이동통신 강국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한 첫 걸음인 셈이다. 국제표준으로 기술이 선정된다는 것은 엄청난 가치를 불러온다. 바로 시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3D방송기술과 관련해서도 지난주 국내 연구진은 국제표준을 만들었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 만드는 3DTV는 이제 TV를 만들때 우리의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대로 만들어야 한다. 3D방송기술과 관련해 우리 연구진이 그동안 만든 국제표준기술은 3개나 된다. 지난 2013년 1월, '서비스호환 방식 실시간 3DTV 전송기술'의 국제표준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고정 및 이동방송 융합형 3DTV 방송기술'도 국제표준에 채택된 바 있다. 뒤이어 지난주에는 '방송·통신 융합형 고화질 3DTV 방송표준'이 포함되었다. 다들 3D방송을 TV를 통해 전송함에 있어 전송방식에 대한 기술들이다.

3D 방송은 안경을 통해 좌영상과 우영상을 분리해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전달함으로써 3차원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원리다. 본 기술은 기존 3D방송에 필요한 좌·우 영상 중 좌영상은 지상파 DTV방송망으로, 우영상은 IP기반 통신망 혹은 방송망 중 유휴대역을 이용하여 3D방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고화질 2D 디지털방송은 물론 3DTV 시청도 동시에 가능하다.

또한 해당 기술은 기존의 3DTV 방송시스템과 달리 대역폭의 분할 및 추가 할당 없이 3DTV 시청이 가능하게 하여 기존 대비 화질도 오히려 개선 새로운 3DTV 방식의 화질은 기존 3DTV 방식보다 2D화질이 더 좋아진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자본시장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또 한번 국내 연구진의 쾌거가 있었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최대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에서 우리 연구진이 최고영예인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하나의 채널로 초고화질(UHD)TV 방송과 HD 이동방송을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는 기술로 전 세계 방송관계자들 앞에서 칭찬을 받은 것이다. NAB기술혁신상은 ETRI가 우리나라 최초로 지난 2009년에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두 번째 수상이다. 세계에서도 본 상을 수상한 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다.

또 UHDTV 분야에서 국내 연구진은 풀-HD Full HD 방송보다 4배 더 선명한 4K-UHD 영상을 초당 60P(프레임) 속도로 실시간 압축해주는 고효율 비디오 코딩(HEVC) 인코더 개발도 이미 완료해 놨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방송, 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ICT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개발은 물론 국제표준도 제정함으로써 지식재산권(IPR)을 확보케 되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는 특허 기술료 등의 획득으로 이어진다. 차세대 ICT 주요기술을 선점해 손안에 거머지게 된 우리 연구진들의 선전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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