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9일 오후 2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8라운드 수원전에서 힘겹게 리그 첫승을 거두고, 광주FC와의 FA컵 4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침체의 늪을 탈피하려던 대전은 홈에서 가진 인천전에서 1-2로 패하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동점골을 만들며 추격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역전골이자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대전은 어김없이 종료 직전골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아드리아노는 수원전 멀티골에 이어 인천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아드리아노의 활약은 대전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지만, 상대팀에게 집중 마크당하는 약점도 될 수 있다.
아드리아노를 제외한 다른 공격수들이 이렇다할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어 더 그렇다. 올 시즌 대전이 넣은 5골 중 4골을 아드리아노가 책임졌다.
그만큼 아드리아노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인천전에서 조진호 감독은 경미한 부상이 있는 아드리아노를 뺐고, 대전은 공격의 구심점이 사라진 듯 무뎌진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아드리아노가 없는 상황에서도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대전의 해법이 절실하다.
다양한 득점원과 득점 루트를 개발해야 한다. 대전은 김찬희에게 기대하고 있다. 김찬희는 지난 시즌 팀 내에서 아드리아노에 이어 1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김찬희와 아드리아노, 서명원, 히칼딩요, 사싸 등 기존 공격진들의 유기적인 팀 플레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상대 전남은 수원과 전북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9라운드에서 패하며 분위기는 조금 가라앉은 모습이지만, 리그 6위에 랭크돼 중위권 그룹을 형성하는 강팀으로 대전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다행히 전남 공격의 핵심 이종호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공백을 잘 살려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대전은 지난 2013년 전남과 마지막 맞대결을 펼쳤다. 대전은 강등이 결정된 이후 전남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기억이 있다.
통산 상대 전적은 16승 15무 24패 53득점, 73실점으로 다소 열세에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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