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장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식탁물가 역시 올해 작황부진 등의 영향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 물가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생필품 가격정보 종합포털인 '참가격'을 통해 수집한 4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양파, 배추, 쌈장 등 평균 판매가격이 1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품목은 양파 26%, 배추 24.1%, 쌈장 12.4%, 즉석우동 8.3%, 과일주스 7.4%, 즉석국 5.9%, 김밥김 5.6%, 스프 5.3%, 무 5.1%. 구강청정제 4.7%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1월부터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양파와 배추의 경우 계절상 본격적인 출하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판매가격 상승폭이 컸다.
제품별 평균 판매가격 상승률은 애경 세탁세제 퍼펙트 하나로 리필이 52.9%로 가장 높았다.
밥상머리 국민생선으로 알려진 '갈치'를 비롯해 명태 등도 가격이 올라 서민 밥상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갈치(1㎏)의 경우 지난 1분기 평균 위판가는 1만 1806원으로 전년 동기(8613원) 대비 37.1% 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장보기를 목적으로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고개를 젓거나 ‘1+1(원플러스원)’ 묶음판매, 할인판매 품목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부 김모(33)씨는 “밥상에 오르는 주재료들의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산 생선은 값이 비싸 엄두도 못낸다”면서 “요새는 주로 값이 저렴한 외국산 수산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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