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핫클릭]전체관람가부터 19금까지…골라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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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핫클릭]전체관람가부터 19금까지…골라보는 재미

  • 승인 2015-05-07 14:04
  • 신문게재 2015-05-08 17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시네마, 핫클릭!]

어버이날, 가족들과 극장가 나들이를 생각한다면, 다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고르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가 '흥행 대세'로 대부분의 상영관을 차지한 가운데 그 외 영화들이 상영관을 나눠쓰고 있다.

김혜수의 '차이나타운', '위험한 상견례2', 19금 로맨틱 코미디 '연애의 맛'. 공포영화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는 '언프렌디드:친구삭제',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기생수 파트2', 터키영화 '윈터슬립', 대만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일상을 그린 '스틸 앨리스', 국산애니메이션 '다이노타임' 등이 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상영되고 있지만 온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영화는 많지 않다.

산부인과 남의사 vs 비뇨기과 여의사… 톡톡 튀는 연애이야기

▲연애의 맛=산부인과 전문의인 남자와 비뇨기과 전문의인 여자의 만남을 통해 '연애 숙맥'인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풀어낸다. 겉으론 멀쩡한 외모와 스펙의 뇌섹남, 그러나 여자 속만 알고 정작 여자 맘은 모르는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 분)와 거침없는 성격으로 여성 불모지인 금녀의 벽에 도전, 그러나 남성의 은밀한 그 곳을 진단하면서도 연애 경험은 전무한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강예원 분)이 한 지붕 아래 만나 환자 쟁탈을 위한 제로섬 게임에 나선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 '내조의 여왕' 등에 출연했던 오지호와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강예원의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멈출 수 없는 공포의 화상채팅… 로그아웃하면 목숨이 위험하다

▲언프렌디드:친구삭제=상영시간 82분간 화상채팅 화면으로만 구성된 파격적 형식의 공포영화다. 여고생 '로라 반스'는 익명으로 업로드된 L양 동영상이 SNS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되자,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1년 후 6명의 친구들이 접속한 화상 채팅방에 '로라 반스'의 아이디가 갑자기 입장하여 동영상을 업로드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으면 한 명씩 죽이겠다고 경고한다. 로그아웃만 해도 목숨이 위험한 상황, 6명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엄청난 비밀이 하나씩 폭로되며 극도의 공포에 휩싸이게 되는데…. 영화는 여섯명의 배우가 각기 마련된 방에 들어가 스스로 웹캠을 찍는 방식으로 촬영해서 단 16일만에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영화로 보는 일본 유명만화 … 변신하는 오른손 보는 재미 솔솔

▲기생수 파트2=일본의 유명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영화화한 2편의 연작 시리즈 중 최종편이다. 기생수에게 뇌 대신 오른쪽 손을 내어준 고등학생 신이치(소메타니 쇼타)를 통해 기생수에게 반격하는 인간의 사투를 다룬다. 기생수에게 가족과 친구를 잃은 신이치는 오른쪽이와 함께 인류를 위협하는 기생생물들을 없애기로 결심한다. 한편 더욱 대범해진 기생생물들의 활동으로 인간사회에 그들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경찰, 군대까지 동원된 기생생물과의 전쟁이 선포되고, 인간과 괴물을 구분하는 연쇄살인마 우라카미까지 이용해 기생생물 소탕 작전을 벌이게 된다. 1편 <기생수 파트1>이 지난 2월에 국내 개봉해 호평을 받았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3시간16분 상영시간은 '체크'

▲윈터 슬립=터키의 거장 누리 빌게 세일란의 여덟 번째 연출작이자 제67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안톤 체호프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했다. 전직 배우이자 작가인 '아이딘'은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호텔 '오셀로'를 운영한다. 남부럽지 않은 부를 누리고 있는 아이딘은 양심과 도덕을 운운하며 자신이 얼마나 공정하고 자비로운 사람인지 알아주길 바란다. 하지만 여동생 네즐라(드멧 아크백)는 번번이 그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독설을 던지고, 젊고 아름다운 아내 니할(멜리사 쇠젠)은 그의 위선을 경멸하며 권태를 느낀다. 서로에게 상처와 불신만을 안기는 세 사람은 가난한 세입자의 아들의 충격적인 행동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어느 날 아침, 아이딘은 불현듯 찾아온 낯선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데…. 장장 3시간 16분의 긴 상영시간도 화제다. '냉소로 자신을 방어하고 독설로 타인을 해체하는 196분의 끝장토론'이라는 평이 눈길을 끈다.

피아노 연주의 잊을 수 없는 감동 … 2015년 버전으로 재탄생

▲말할 수 없는 비밀=중화권 최고의 인기가수이자 만능엔터테이너의 '주걸륜'이 2007년에 선보인 감독 데뷔작으로 각본과 주연까지 맡았다. '잘 만든 하이틴영화'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영화 속 피아노배틀 장면이 백미로 꼽힌다. 업그레이드 된 영상과 풍성해진 음향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다. 예술학교로 전학 온 상륜(주걸륜)은 신비스러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옛 음악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샤오위(계륜미)를 만난다. 그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둘 사이에는 애틋한 마음이 싹튼다. 그러나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고 일관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만 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샤오위는 상륜이 같은 반 여학생 칭요와 뽀뽀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의 곁에서 사라지는데….

국내 기술로 만든 3D애니메이션 … 공룡시대 대탐험 떠나볼까

▲다이노 타임=국산 3D 애니메이션이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연 200여 명의 애니메이터가 투입됐으며 4년의 제작 기간이 걸렸다. 말썽꾸러기 삼총사 어니, 맥스, 줄리아는 맥스 아버지의 비밀 작업실에서 알 모양의 타임캡슐을 건드려 1억년 전 공룡세계에 도착하게 된다. 하필 그들이 도착한 곳은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 '타이라'의 둥지 속! '타이라'는 말썽꾸러기 삼총사를 아기 공룡으로 착각하고 '타이라'의 알을 노리는 알 도둑 공룡들은 타임캡슐을 훔치려 한다. 1억년 전 공룡 세계에 도착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그려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7번의 탈고를 거친 탄탄한 시나리오와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해 발휘한 시너지 효과로 세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이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도 7만640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 어린이날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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