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 교수회' 대덕대 내홍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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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 교수회' 대덕대 내홍 심화

30여명 협의회 출범… 대학 “책임 묻겠다” 경고 총장부재·학사 운영 파행에 '구성원 갈등' 커져

  • 승인 2015-05-06 18:05
  • 신문게재 2015-05-07 6면
  • 박고운 기자박고운 기자
총장 부재 속에 파행을 겪고있는 대덕대가 교수들의 반발마저 커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대덕대 교수 30여명으로 구성된 대덕대 교수협의회가 6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 학교는 이미 총장이 회장인 교수회가 운영중이다.

대덕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창립선언문을 통해 “학교가 일방적 구조조정 및 연봉제 시행 등 반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며 “대학경영의 정상화와 정당한 교권 확립 등 학내민주화를 위해 교수 협의회를 창립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장으로 선출된 최한성 호텔외식조리과 교수는 “우리 대학 공동체는 매우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그런데도 이를 해결해야 할 목표와 방향은 보이지 않고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대학이 총장과 이사장은 없는 상황에다, 교무처장과 취업처장 등 상당수 보직교수는 직무 대행 상황”이라며 “대학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이 진행 중인데다 일방적인 폐과가 진행되는 등 총체적인 위기”라고 밝혔다.

교수협 측은 학원 정상화를 위해 향후 교육부를 찾아가 대학 정상화를 요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말로 전 홍성표 총장이 임기가 만료되면서 3개월간 총장 공석사태인 대덕대는 교수사회까지 양분화 되면서 구성원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대학본부 측이 교수협의회의 구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앞으로의 갈등이 점차 격화될 전망이다.

교수협의회 출범을 앞두고 이승환 총장직무대행은 지난 4일 교직원들에게 창립총회 참석시 책임여부를 묻겠다는 내용이 담긴 경고성 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학교가 어려운데 교수협을 만드는 것이 학교에 도움이 안된다. 뿔뿔이 흩어질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고운 기자 highluc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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