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고용 창출을 위해 올해 채용 인원을 올 초 계획한 400명에서 2배 증가한 800명으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이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을 연중 수시로 330명 채용할 방침이다.
이광구 우리은행 은행장은 “저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신규채용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미래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연고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학교 출신을 우대해 선발하는 ‘지역전문가 제도’를 운영, 지역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도 오는 15일까지 금융권 경력단절여성에게 우대 혜택을 주는 파트타이머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규모는 150명으로 올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100여명의 대졸자를 채용했다. 이어 하반기에 3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고졸·보훈 채용 100명을 비롯해 모두 8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역별 균형 인력 채용을 강조하고 있어 지방 방문 면접을 진행한다.
지난달 30일 일반 및 IT 분야 신입행원 채용 서류마감을 한 신한은행은 올해 모두 1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대졸자 350명,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70명, 장애·보훈 특별채용 80명, 경력단절여성 280명,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 220명 등을 뽑을 예정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조기통합이 지연되면서 채용 계획이 늦어지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신규채용 확대로 사회적 문제인 취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고, 은행의 조직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저금리로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다 점포수를 줄이는 등 고령 인력이 많아 은행 경영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입시 필기시험을 치른 기업은행은 200명을 뽑는 채용에 2만2000여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10대1이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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