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갖춰진 도내 남북 교통망과 비교해 불균형적인 교통인프라를 개선하고 서해안 지역 주민 불편해소를 위해서다.
이와 함께 동서 교통수단 확충은 세종시 조기 정착과도 관련된 부분이어서 도는 물론 지역 정치권 등의 역량결집이 요구된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국도를 제외하고 남북을 잇는 교통수단에 비해 횡적 교통 인프라는 부실한 것이 사실이다. 대전~당진 고속도로와 서천~공주 고속도로가 사실상 전부다.
대전과 세종 등 내륙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해안으로 가려면 족히 2시간 이상은 걸린다.
같은 도(道)에서 이동하는 것이지만 대전에서 서울까지 가는 것보다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보령, 태안 등 서해안 주요 도로까지 해당 고속도로가 연결돼 있지 않는 등 동서 교통망이 부실한 탓이다. 뿐만 아니라 충남도 내 동서를 관통하는 철도는 없다. 이같은 상황은 남북 교통수단이 잘 갖춰져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것이다.
시속 300㎞ 이상의 호남선 KTX가 개통된데다가 서해선 복선전철도 완공돼 고속전기기관차(EMU)가 운행되면 충남에서 수도권과 호남은 1시간 거리에 불과하다.
도내 남북을 관통하는 고속도로 역시 경부, 중부, 서해안, 제2서해안선(건설예정) 등 촘촘히 갖춰져 있다.
부실한 동서 교통망은 서해안 지역 주민들이 대전 등 내륙 도시로 이동하는 데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
동서 관통 교통수단 확충은 세종시의 조기 정착과도 무관하지 않다.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는 3년도 채 안 돼 인구 18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세종시에서 서해안을 잇는 교통망이 잘 구축돼 있으면 수도권 등에서 이주해온 정부청사 공무원들이 지역 내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크게 도움될 전망이다.
자연스레 세종시가 지역에 뿌리내리게 되는 것이다.
송석도 도 행정부지사는 "동서 관통 교통망 구축은 충남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세종시의 조기 정착을 위해서 중요한 사안으로 이를 갖추기 위해 도의 모든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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