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이 3월 말 현재 1278조3000억원으로 한달 새 4조6000억원(0.4%)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526조1000억원으로 4조원 늘었다. 이는 3월 실적 기준으로 금감원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006년 이후 최대치다.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저금리 대출을 활용해 주택매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3100건으로 2월 8600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면 3월 중 대기업 대출은 183조3000억원으로 4조2000억원 감소했다. 전달의 3000억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537조5000억원으로 5조8000억원 늘었다.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9%로 전월(0.77%) 대비 0.08%포인트 나아졌다. 정리한 연체채권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새로 발생한 연체액 1조4000억원 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달에 비해 0.09%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0.86%로 0.08%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분기 말 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에 나선 영향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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