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조개혁평가' 지역대학 불만 폭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정부 구조개혁평가' 지역대학 불만 폭주

오락가락 방식 속 현장방문 철회 졸속 지역대 “결과, 상당수 저항 가져올 것”

  • 승인 2015-05-05 12:16
  • 신문게재 2015-05-06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오는 2023년까지 16만명의 대학입학 정원을 감축하기 위한 '정부의 구조개혁 평가'를 놓고 대학가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끝난 인터뷰 평가를 놓고도 평가 방식이 지속적으로 바뀌면서 대학들의 혼란을 일으킨데다 당초 지난 1일 개별 통보하기로 한 현장 평가 대상 대학도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부가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5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 1일 평가 대상인 163개 대학 가운데 인터뷰 평가에서 자료가 미흡했거나 실적 부풀리기, 허위 증빙자료 제출 등 다소 문제가 의심되는 대학들을 대상으로 현장방문 평가 대학을 통보하기로 했지만 실제로 현장평가 통보를 받은 대학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체 대학을 대상으로 현장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인터뷰 평가로 전환하고, 인터뷰 평가에서 현장평가가 필요한 대학만 실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대학가는 현장평가 대학으로 선정된 것은 최하위 등급인 D, E등급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 왔다.

하지만 면접 평가 1주일을 앞두고서야 평가 위원 선정과 세부 면접 평가 방식이 정해진데 이어 현장 평가 통보 대학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부가 재정지원과 퇴출 등을 무기로 대학들에 너무 '갑질'을 하고 있다는 불만이 일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서야 평가 편람이 가까스로 발표된데 이어 지난 2월 평가 지표가 일부 수정되는가 하면 당초 제출 서류를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 마저도 현장 평가에서 인터뷰 평가로 전환되며 대학구조개혁 평가내내 혼선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초 최상위(A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의 모집정원 감축을 차등해서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도 대학구조개혁평가의 근거법이 되는 '대학 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이하 대학구조개혁법)'의 국회 통과가 여전히 불투명해 대학구조조정 평가계획의 변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진행하면서 평가 방식이나 일정이 여전히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근거법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 구조개혁 평가 결과는 상당수 대학의 저항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