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에도 무역수지 39개월 연속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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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에도 무역수지 39개월 연속 흑자

월간 최대흑자, 3개월 연속 경신 4월 수출 462억1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8.1% 감소

  • 승인 2015-05-03 17:04
  • 신문게재 2015-05-04 5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경기부진 여파에도 국내 무역수지가 3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무역수지는 84억8800만 달러 흑자로 2월과 3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월간 최대 무역흑자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지난 2012년 2월 이후 39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출 및 수입액은 세계적인 교역둔화와 유가 하락, 수출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4월 수출액은 462억1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전체 수출물량은 0.8% 감소했으나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을 제외하면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도 수출물량은 1월 5.2% 늘었다가 2월 1.0% 줄고 3월은 다시 6.3% 늘어나는 등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보면 석유제품이 43.3%, 석유화학이 20.1% 줄었으며 가전은 24.3% 감소했다. 여기에 평판디스플레이(-8.4%), 자동차(-8.0%), 선박(-7.9%), 섬유(-6.3%), 자동차부품(-5.6%), 철강(-5.2%), 무선통신기기(-5.2%)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컴퓨터 수출액은 37.3% 늘었으며, 반도체는 7.5%, 일반기계는 1.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미국은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4월 2.7% 줄었다. 대미 수출액은 지난 1월 14.5%, 2월 7.6%, 3월 17.0%로 증가하다 감소세로 전환했다.

산업부는 “우리 수출은 5월에도 조업일수(-1일)와 주요품목 단가하락, 석유제품·석유화학 정기보수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6월 이후 조업일수 증가(+2.5일), 자동차 수출증가(신차 효과), 석유제품·석유화학 정기보수종료 등으로 수출이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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