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3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을 상대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대전은 1승 1무 7패(승점 4)로 리그 최하위(12위) 신세를 면치 못했다.
대전은 이날 골키퍼에 박주원, 전방에 사싸와 아드리아노, 중앙에 황지웅, 안상현, 유성기, 서명원, 포백에 김기수, 윤준성, 김상필, 김종국을 세우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날 양 팀은 초반부터 장군멍군을 부르며 공방을 벌였다. 전반 1분 대전 황지웅은 아크 좌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인천은 1분 뒤 아크 우측면에서 이천수의 날카로운 프리킥에 이은 세트피스 전략을 펼쳐 곧바로 응수했다.
하지만 주도권은 인천이 쥐었다. 전반 6분 조수철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고, 4분 뒤 인천 김인성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대전은 추격에 나섰고, 해결사 아드리아노가 만회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전반 16분 아크 좌측면에서 유성기가 올린 프리킥을 조수혁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아드리아노가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인천의 골대 안으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을 만든 대전은 내친 김에 적극적으로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24분 사싸가 보낸 전진 패스를 받아 아드리아노가 돌파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7분 뒤에는 사싸가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인천 수비진을 일순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인천이 추가골을 넣었다. 김원석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과감한 중거리슈팅을 박주원이 펀칭으로 막았지만, 박대한이 쇄도하며 리바운드된 볼을 대전 골망으로 밀어넣은 것이다.
대전 조진호 감독은 하프타임에 서명원과 아드리아노를 빼는 대신 김찬희와 히칼딩요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후반 3분과 4분 연이어 슈팅을 기록하며 동점골 사냥에 사력을 다했다.
또 코너킥 찬스를 연이어 맞아 계속해서 인천 골문을 두드렸지만 인천 수비진에 막혀 빛을 보지 못했고, 홈에서 인천에 시즌 첫 승을 내주고 말았다.
최두선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