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나 제조, 전자와 정보·통신분야는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재난·재해·안전과 항공·우주분야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3일 우리나라 과학기술 기본계획상의 10대 분야, 120개 국가전략기술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와 미국, EU, 일본, 중국 등 주요 5개국의 기술수준과 기술격차를 평가한 2014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10대 기술분야는 ▲전자·정보·통신 ▲의료 ▲바이오 ▲기계·제조·공정 ▲에너지·자원·극한기술 ▲항공·우주 ▲환경·지구·해양 ▲나노·소재 ▲건설·교통 ▲재난·재해·안전 등이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기술수준은 세계 최고를 기록한 미국(100%)의 78.4%, 기술격차는 4.4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에 시행한 평가 때보다 기술수준 0.6%P, 기술격차 0.3년 각각 단축된 것이다.
미국에 이어 EU가 95.5%, 일본 93.1%, 중국 69.7% 순으로 기술수준이 평가됐으며 기술격차는 EU 1.1년, 일본 1.6년, 중국 5.8년으로 나타났다.
중국과의 기술격차는 우리나라가 1.4년 앞선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는 2년 전과 비교하면 0.5년 축소된 수치다. 특히 중국은 미국과의 기술격차도 2년 전보다 0.8년 줄었다.
우리나라는 EU, 일본과의 기술격차가 각각 3.3년, 2.8년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분야별 수준은 2012년 평가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노·소재분야가 0.9%P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9개 분야는 기술수준이 0.3~2.0%P 증가했다.
기계·제조·공정(83.4%)과 전자·정보·통신(83.2%)분야가 높았고, 재난·재해·안전(73.0%), 항공·우주(68.8%)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항공·우주분야는 미국과의 기술격차가 9.3년에 달했다.
120개 국가전략기술분야 평가 중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 최고 기술은 없으며 선도그룹 37개, 추격그룹 82개, 후발그룹 1개 등으로 집계됐다.
2012년 평가 때보다 74개의 기술수준은 향상됐지만 45개는 저하됐으며 중국이 우리나라를 앞서는 기술은 18개로 2012년(13개)보다 5개 증가했다.
세계 최고 기술은 미국이 97개로 가장 많았고 EU 13개, 일본 9개였으며 중국도 '한의학 효능 및 기전 규명기술' 세계 최고로 평가됐다.
미래성장동력산업 13개 분야의 기술수준은 5세대 이동통신을 비롯해 지능형 반도체, 실감형 콘텐츠, 웨어러블 스마트 장치 등 선도그룹 4개와 추격그룹 9개로 분석됐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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