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권 개발 등 서대전역 활성화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한달이 지난 3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호남 KTX가 개통된 지난달 2일부터 27일까지 하루평균 이용객은 모두 2만48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584명에 비해 33.7%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차역별 이용객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용산역의 KTX 운행횟수(출발·도착)는 주중 하루평균 42회에서 60회로 크게 늘었고, 이용객 수도 1만5800명으로 개통 전과 비교해 46.2%가 증가했다. 또한 광주송정역의 하루평균 이용객은 1만1312명(KTX 주중 1일 44회 운행), 익산역은 4306명(60회), 오송역은 1737명(35회), 정읍역은 1524명(32회) 등으로 파악됐다. 하루 24회 운행에 그치고 있는 공주역은 1일 평균 이용객이 357명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한달 동안 서대전역 이용객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서대전역 KTX 이용객은 하루평균 3954명에서 1879명으로 무려 52.5%가 감소했다.
KTX 호남선의 서대전역 경유가 배제됐기 때문이다. 호남 KTX 개통으로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는 기존 주중(60회)·주말(62회) 모두 70% 이상인 44회가 감축됐다.
현재 호남선 KTX 가운데 1일 16편(주중)은 오송역에서 신노선을 이용하지 않고, 서대전역과 계룡·논산역을 거쳐 익산역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대전역을 이용해 호남지역을 가는 시민들은 환승이라는 불편을 겪고 있다.
서대전역 한 이용객은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가 크게 감축되면서 향후 역 이용객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역 상권 개발 등 서대전역 활성화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대전역의 KTX 운행횟수 감소에 따라 열차 이용객도 다소 감소할 것”이라며 “향후 서대전역 이용객 감소추세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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