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4-7로 뒤진 7회말 동점 3점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연장 10회말에는 2루타를 친 뒤 끝내기 득점도 올렸다.
전날 오클랜드를 상대로 29타석 만에 안타를 치며 긴 침묵을 깬 추신수는 이날도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1회말 2사 2, 3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말에도 중견수 플라이였다. 오클랜드 중견수 빌리 번스가 담장 앞에서 어렵게 잡아낼 정도로 타격감은 괜찮았다. 6회말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방망이가 터졌다.
4-7로 뒤진 7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바뀐 투수 페르난도 아바드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원 스트라이크-투 볼에서 94마일 높은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고, 추신수의 동점 3점포 덕분에 경기는 연장에 들어갔다.
추신수는 7-7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이번에는 라이언 쿡을 상대로 우익수 옆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쳤다. 이어 로빈슨 치리노스, 카를로스 페게로가 볼넷을 골라냈고, 루그네드 오도어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끝내기 득점이었다.
지난달 10일 오클랜드전 이후 23일 만의 홈런이자, 멀티히트였다.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1할3푼1리로 올랐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끝내기 득점과 함께 8-7로 이겼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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