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4시간 완전가동 되는 생산라인 중단 최소화와 대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타개, 주문물량 확보를 위해서는 공장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30일 지역 제조업체 등에 따르면, 한라비스테온공조는 1일 근로자의 날 하루를 휴무로 정하고 공장을 정상가동 한다. 이는 매년 고객사 일정에 맞춰 집중휴가제를 실시한 지난해 여름휴가와 비교하면 다른 분위기다. 한라공조는 지난해 여름휴가 시 8일간 휴무로 정해 이 기간 설비점검과 직원들의 재충전 기회를 줬다.
한국타이어 대전과 금산공장은 1~2일 이틀간 공장을 멈춘다. 근로자의 날과 오는 10일 창립일을 앞당겨 이틀로 직원들의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이후 생산량 등 맞추기 위해 정상가동에 들어간다.
한솔제지는 휴무 없이 정상가동에 들어간다. 이는 공장 기계설비 특성과 전력비용 등 경제성을 고려해 연중 기계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솔제지 생산직 근로자들은 명절 연휴에도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지역의 영세 사업장 역시 근로자의 날인 1일만 휴무에 들어간다. 이들 사업장은 중소기업과 달리 하루를 쉬게 되면 매출에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영세 사업장 한 관계자는 “우리는 하루하루 매출이 중요하다. 모든 공휴일을 휴무로 할 경우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직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회사를 이끌어 가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일부 제조업체는 연차사용 등을 권장하며, 황금연휴에 들어간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KT&G다.
KT&G는 일부 영업현장에 종사하는 직원을 제외하고, 본사와 생산시설에 일하는 근로자들은 5일간 휴무를 줬다. 근로자의 날 휴무 후 이튿날 공장을 재가동하면, 비용 등 여러모로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가축처리분뇨와 하·폐수분야 등 수처리 전문기업인 부강테크 역시 5일 휴무에 돌입한다.
생산시설을 24시간 가동하지 않아 직원들에게 휴무를 통해 사기진작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역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근로자의 날은 항시 휴무였다. 올해는 어린이 날도 있다 보니 5일 근무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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