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맞춤형 특성화 고교는 지역 고교생을 비롯한 시민계층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관련 산업 분야 인력을 양성·공급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NCS) 기반 자율 설계로 다양한 직업교육 수요를 반영하는 학교다.
세종시교육청은 최근 본청에서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정책연구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충남대 연구진은 최 교육감 공약과 연계한 연구를 맡아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추진배경은 ▲2030년까지 인구 약80만명 도시구조 속 다양한 업종 확대 ▲직업교육 학교 2곳에 한정된 학과(공업·상업 일부) 현주소 개선 ▲소질·적성을 갖춘 학생 조기 발견의 어려움 등에 기반한다.
또 지역 특성화고 학생수 비율이 2019년 기준 4.78% 인데 반해, 지난해 기준 전국 비율은 이미 19%를 넘어선 점도 고려했다.
2030년 25개 고교 보유 예정인 세종시 규모와 현재 유사한 과천 및 평촌 관할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경우, 특성화고가 상업 4개 및 공업 2개 등 모두 6개에 이르고 있다.
현재 여건이라면 다양한 일자리 욕구 충족이 부재하다는 판단이고, 중등단계부터 다양한 직업교육 필요성을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학부모 대상 진학 희망조사 결과 62.2%가 특성화고 진학 필요성에 공감했다.
고교생의 단순 직업교육을 넘어 사회경제·직업·교육 수요 충족을 위한 신개념 특성화고 설립이 절실하단 얘기다.
연구진은 특성화고(26.4%)와 일반고(21.7%), 국가정책(NCS) 기반(14.3%), 산업체(10.9%), 공공기관(10.1%), 평생직업교육(4.7%) 등의 순에 따른 설문을 감안, 특성화고 설립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역사회와 학생, 산업, 국가정책 수요를 다각도로 받아 안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명칭은 ▲세종수요맞춤과학기술고(1안) ▲세종장영실과학기술고(2안) ▲세종실학고(3안) ▲장인바치고(4안) ▲마그넷고(5안) 등으로 제안했다.
최초 설립 예정지는 4생활권이고 지역주민은 조치원읍을 선호한 데 반해, 연구진은 1번 국도 및 신도시와 인접한 연기면사무소 인근을 최고 입지로 손꼽았다.
부강면 하이텍고 기능과 중복 방지 및 주거·산업단지 인접성에 주목했다. 학생수는 25명 이하, 학과는 조리·식음료과 및 기계·자동차과, 문화콘텐츠과, 전기·전자과, 이·미용과, 금융과, 경영·사무 등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이밖에 평생직업교육원 부설 및 개방형 교장 공모제 도입, 스마트 기반 교육시스템 구축, 단계별 무학년제 운영 등의 방안도 언급됐다.
시교육청은 제반 실무 검토를 거쳐, 특성화고 설립의 제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