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장난감이 이상해”…불량 완구용품 주의보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엄마, 장난감이 이상해”…불량 완구용품 주의보

대전소비자원 상담 매년 증가… 제조업체·국적 표시 안되고 유해물질까지

  • 승인 2015-04-28 18:26
  • 신문게재 2015-04-29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던 주부 김모(33)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오감을 자극해 지능발달에 효과적이라는 '공룡 튜브인형'을 주문했지만, 구매 당시 설명과 달리 중국산 불량품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구매한 인형에 바람을 넣는 순간 공룡인형의 몸통 부분 쪽에 볼펜 심지 정도 크기의 구멍이 나있어 반품 후 환급을 요구했지만, 개봉했다는 이유로 반품이 불가하다는 말만 거듭할 뿐이다.

장난감 수요가 급증하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용품 일부가 안전인증마크가 없는 중국산이 판매되는 등 구매 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에 따르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대전지역 완구 및 장난감 상담 건수는 2013년 51건, 2014년 59건, 2015년(현재) 17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피해사례로 접수된 완구용품은 제조업체와 제조국을 아예 표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량제품이 대부분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 1월에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어린이 안전과 직접 관련이 있는 125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펼친 결과, 어린이용품 26개와 생활용품 9개 등 모두 35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만든 수입산 제품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입산 장난감 일부에서 신체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 물질이 검출되는 등 어린이들이 장난감 안전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장난감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제품은 안전성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완구용품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구매하면 아이들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며 “구매시에는 화려한 디자인과 색상 등 비주얼 보다는 안전인증 및 제품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