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RS바이러스 공포 '우리 아이도 설마 …'

  • 문화
  • 건강/의료

영유아 RS바이러스 공포 '우리 아이도 설마 …'

집단감염 증세 이후 소문 확산… 걸리기 쉽고 재감염률 80% 증상 감기와 비슷해 구분 필요… 열 없이 콧물·기침해도 의심을

  • 승인 2015-04-27 18:05
  • 신문게재 2015-04-28 7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등을 유발하는 'RS바이러스' 공포가 지역 영유아 부모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대전 서구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폐렴과 모세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에 감염되면서 '우리 아이도 설마'하는 심정으로 지역 병·의원을 찾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27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을지대병원에 이달에만 모세기관지염으로 8명이 입원했고 50명이 외래진료를 받았다.

건양대병원에는 지난 주말 100여명의 환자가 소아과를 찾아 감기 증상을 호소했다.

RS바이러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2세 이하의 영아 95% 이상이 최소 1회 이상 감염되고 3개월 이하 신생아가 걸리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 바이러스 중 77%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한번 감염되면 면역력을 얻어 다시 감염되지 않는 바이러스와는 달리 RS바이러스는 재감염률이 60~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RS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잦은 재채기, 코막힘,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일반 감기와는 엄연히 다르다.

RS바이러스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않고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영아가 숨을 쉴 때 쌕쌕거리거나 젖이나 음식을 삼키지 못할 정도로 기침이 심해지면 RS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열이 없거나 심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RS바이러스 예방항체인 '시나지스'를 투여하는 예방접종이 있지만 폐나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고위험군 영아들에게만 한정돼있다.

따라서 RS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선 철저한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RS바이러스는 주로 감염자의 기침, 재채기에 의해 전염되며 바이러스가 묻은 선반이나 손잡이 등을 만져도 감염될 수 있다.

아기를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닦고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유아용 젖꼭지나 식기, 칫솔, 수건 등의 개인물품은 같이 사용하면 안되며 장난감과 이불, 유모차 등은 자주 세척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사람이 많은 환경에 노출되지 않게 하고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과는 절대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된다.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재우 교수는 “RS바이러스는 영유아에게서 특히 감염확률이 높다”며 “영유아를 접촉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사람이 많은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장난감과 이불 등을 자주 세척해 RS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년 세종시 행복도시 아파트 '3425호' 공급 확정
  2. [현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가보니...亞 최초 몬스터월 눈길
  3. [사설] 철도 지하화, 지자체 재정 부담은 숙제다
  4. 대전 초등생 희생사건 지역사회 트라우마…심리상담 발길 이어져
  5. [사설] '악성 댓글' 솜방망이 처벌로 못 막는다
  1. [썰] 대전시의회 또 박종선, 뒤끝 가득한 신상발언?
  2. 세종시 9개 공공기관, 청렴 교육으로 공직 신뢰 강화
  3. 생명연 실험용 원숭이 수입 업무처리 등 부적절 NST 감사 지적
  4. 대전노동청, 임금체불 지자체 공무원 체포
  5. 한국영상대의 로맨틱 코미디 '로망스',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

헤드라인 뉴스


14년 흉물 대전 현대오피스텔, 정비사업마저 `지지부진`

14년 흉물 대전 현대오피스텔, 정비사업마저 '지지부진'

대전역과 복합터미널을 잇는 중심에 위치하고도 지난 14년간 속 빈 건물로 남은 동구 성남동 현대그랜드오피스텔이 재건이냐 폐허로 그대로 방치되느냐 중요한 시간을 맞이했다. 국토교통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정비사업 대상지이지만, 사업시행에 필요한 소유주 동의율이 부족해 아예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상 18층의 화약고 같은 위험을 청산하고 정비사업을 시행해 지역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14년 넘게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대전 동구 성남동 현대오피스텔이 5년 전부터 시행 중인 정비사업마저 지..

[르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직접 방문해보니… 인피니티 풀이?
[르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직접 방문해보니… 인피니티 풀이?

20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다음 달 5일 개장식에 앞서 대전시가 이날 지역 언론사 기자 등 100여 명을 초청 프레스데이를 연 것이다. 야구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야구 모자와 배트를 든 꿈돌이와 꿈돌이 가족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했다. 꿈돌이 가족을 본 참석자들은 "귀엽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사진을 찍었다. 볼파크는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6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날 투어는 4층부터 시작됐다. 4층은 볼파크의 최고층으로 야구장 전경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가 동기들과 함께 졸업의 순간을 맞았다. 패션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던 꿈 많던 대학생은 이날 학사모를 쓰지 못했지만, 그가 사랑했던 캠퍼스는 빛나던 열정을 기억하며 명예졸업을 선사했다. 목원대는 20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참사 가영씨는 당시 목원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올해 23세가 된 그의 동기들은 졸업을 한다. 가영씨는 중학교 시절 TV에서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