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관광특구 내 장례식장 개장에 반대하는 주민 30여명이 27일 유성구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장례식장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장례는 신축 장례식장 지하 1층에 소형 운구차량이 들어가 시신을 운구했고, 버스는 좁은 주출입구에 정차하지 못해 온천동로 큰길에서 유가족과 문상객을 탑승시켰다.
또 장례식장에 음식업 허가가 없어 외부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가져와 문상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장례영업에 들어갔다.
유성관광특구에 만들어진 장례식장이 지상에서 시신을 운구하거나 문상객과 버스의 주·정차로 인한 주변 피해와 혼잡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장례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주민들은 4개실 규모의 장례식장에서 한 차례 장례가 이뤄졌을 뿐, 여러 장례가 동시에 진행되면 좁은 출입구와 불편한 타워식 주차장때문에 혼잡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성관광특구 내 모 요양병원은 지난 해 병원시설로 신축한 지상 10층 건물 중 지하 1층과 지상 6~9층을 장례식장으로 용도변경 신청해 행정심판을 거쳐 이달 초 장례식장을 개장했다.
장례식장이 된 신축 건물과 7~50m 떨어진 곳에 모텔 등 관광업소와 공동주택이 밀집했고, 출입구가 폭 8m의 좁은 도로여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유성 관광특구내 장례식장 설치반대 대책위원회는 주민 30여명과 함께 27일 유성구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유성관광특구 내 요양병원 4곳에 장례식장 영업이 확대될 수 있다”며 장례식장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해당 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건물 지하에서 운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고 주변 피해를 최소화하려 노력할 것”이라며 “숙박업소 운영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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