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기업은 9박 12일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각국의 관련 분야 기업 등과 정보교류를 통해 향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27일 삼진정밀 등 지역 중소기업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일정으로 박 대통령과 콜롬비아와 페루, 칠레 등 4개국을 순방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125개 기업과 기관 등 사상 최대 규모로 꾸려진 만큼, 중남미 거대 신흥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가 컸다. 지역에서는 삼진정밀과 부강테크 등 4개 기업과 대기업과 합병한 1개 기업이 동행해 남미 진출에 포탄을 열었다.
우선 상하수도 밸브와 오일·가스, 석유화학 등 산업용 볼밸브를 생산하는 삼진정밀은 이번 동행을 통해 남미 진출의 전초기지가 됐다는 평가다.
삼진정밀 정태희 대표는 “개발도상국이다 보니 이들 국가는 아직 상하수도 폐수 등 사회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생산·개발하고 있는 품목이 이런 분야다 보니 각국에서 많은 관심을 가졌다.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인 만큼,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향후 진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가축처리분뇨와 하·폐수분야 등 수처리 전문기업인 부강테크 역시 남미 순방을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 이번 순방을 통해 파라과이와 MOU를 체결하고, 신뢰성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부강테크 이은지 리더는 “국가 인프라를 조성하는 환경 산업의 특성상 단기적으로 성과가 창출되는 것이 아닌 만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남미 대륙 중앙에 있는 파라과이와 이미 신뢰성 있는 기술로 MOU를 체결한 만큼, 향후 더 많은 국가에 진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바이오·의약품 등 개발하는 알테오젠도 이번 동행을 통해 신뢰성 높였다고 평가했다.
알테오젠 박종윤 이사는 “그동안 브라질과 사업을 해왔다. 이번 동행은 계약건과 성과 확인 차원에서 함께 했다”며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하면서 회사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동행으로 향후 교류에도 많은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생명공학 바이오 소재인 펩타이드 전문업체인 펩트론과 전기차 무선충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동원올레브 역시 각국의 기업들과 1대1 상담 등을 통해 네트워크 형성과 판로개척 등 큰 성과를 얻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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