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주거래 고객을 위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거래실적이 높은 우수고객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회원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기존 고객에 대한 구애작전이 한창이다.
여기에 일부 은행은 파격적인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타 은행 고객 빼앗기에 주력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거래 고객은 거래 실적에 따라 등급을 산정해 놓고 사은품이나 우대금리, 대출 상품에 대한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 전용 특판상품으로 '스마트 주거래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0.1%포인트, 기존에 거래하던 주거래 고객에게는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통합 우수고객 프로그램인 '탑스클럽'을 통해 우수고객에 우대서비스를 주고 있다.
국민은행도 충성고객 관리 프로그램 'KB스타클럽'을 운영 중이며, NH농협금융은 계열사 우수고객제도를 통합한 'NH하나로가족고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은행도 거래실적에 따라 우대 이율을 주는 '주거래 고객우대통장'을 판매 중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기존고객 붙잡기에 나선 것은 저금리로 인한 고객 이탈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3차례에 걸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금리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면서 예금 고객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9월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고객들이 은행 계좌를 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계좌이동제란 소비자가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이동 시 기존 계좌에 연결된 자동이체 내역이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이전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기존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사수에 나선 것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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