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고 지킵시다]방광염, 하루에 물 8잔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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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알고 지킵시다]방광염, 하루에 물 8잔 마셔요

  • 승인 2015-04-27 14:29
  • 신문게재 2015-04-28 10면
●건강, 알고 지킵시다 -방광염

▲ 김대경 교수(을지대병원 비뇨기과)
▲ 김대경 교수(을지대병원 비뇨기과)
방광염은 여성에게 제법 흔한 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방광염 환자 10명 중 9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요도가 짧고 요도와 항문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지나 방광에까지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일종의 염증 반응이다. 치료가 비교적 쉬우나 재발이 잦은 특징이 있다.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과 만성 방광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방광염은 신체기관의 이상 없이 세균이 침입해 발생한 감염으로 원인균은 80% 이상이 대장균이며, 그 외 포도상구균, 장구균, 협막간균, 변형균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밤중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며 소변볼 때 통증도 동반한다. 이렇게 소변을 참을 수 없게 되다가 심하면 허리나 아랫배 쪽이 아프고 엉덩이 윗부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때로는 혈뇨나 농뇨를 보이기도 한다.

만성 방광염은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간헐적으로 방광의 염증 및 통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 방광염의 원인은 세균, 신우신염, 당뇨병, 폐경기 여성 호르몬의 감소, 알레르기, 식생활 습관 등으로 다양하다. 증상 또한 세균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급성 방광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비세균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자주 소변을 보아도 잔뇨감이 남아있고 하복통, 골반통이나 성교통이 나타날 수 있다.

방광염의 진단은 주로 임상적인 증상과 요 검사에 의해 이루어진다. 방광염을 유발하는 균은 매우 다양하며, 어떤 경우에는 균 자체보다는 균이 분비한 독소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소변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방광염이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확실한 원인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염의 치료는 1차적으로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급성 방광염은 주로 세균 감염으로 인한 경우가 많아 항생제로 치료가 잘 되는 편이지만, 근본적으로 완치가 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고 만성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있다.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우선 원인균을 알아낸 다음 항생제나 항균제를 투여하는데, 염증이 없어진 다음에도 며칠 동안 치료를 받아야 재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방광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우선 가능하면 소변은 참지 말 것을 권한다. 체내의 세균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물은 하루에 6~8잔 이상(약 1500ml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환절기처럼 온도 변화가 클 때 방광염이 더 자주 발생하므로 이 시기에는 적당한 휴식과 안정을 통해 컨디션 조절에 힘쓰도록 한다.

청결 유지도 필수사항이다. 배변이나 배뇨 후에 회음부나 항문을 세척할 때에는 앞에서 뒤로 세척해야 한다. 또 부부관계 전후에는 생식기를 특히 청결하게 하고, 관계 직후에는 가능하면 배뇨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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