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 힘찬 발굴 '환황해 시대' 중심 발돋움

미래먹거리 힘찬 발굴 '환황해 시대' 중심 발돋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집적지… 수소차산업도 최적의 입지 조건

  • 승인 2015-04-27 14:09
  • 신문게재 2015-04-28 11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이제는 지방시대] 2. 세계로 뻗어가는 충남 경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름잡는 충남은 미래에도 이 분야에 대한 주도권을 확고히 하는 한편, 앞으로 도래할 수소차 시대와 환황해 시대를 선도한다는 거대한 꿈을 품고 있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디스플레이 선점 유지=충남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52.9%, 세계디스플레이 산업의 24.5% 이상을 담당하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산업 집적지다. 때문에 세계적 기업을 비롯한 장비ㆍ모듈ㆍ부품소재 등 200여개 업체가 충남에 밀집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방심하다간 최고 자리를 내줘야 한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기존시장 포화와 함께 성장은 둔화되고 있고, 패러다임은 변하기 시작했다.

최근의 디스플레이 기술은 초박형, 고해상도, 유연경량화, 그린화 등을 통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에 더해 대형, 실감, 다기능 등의 고성능을 소비자들이 요구하고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디스플레이는 휘어지고, 투명하며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 화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상황에서 후발 국가들이 맹추격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급부상해 자국내 TV용 대형신규패널라인을 건설하고 해외업체와의 합작을 통한 기술 잠재력을 확보했으며,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해 기술개발 및 특허공세 등으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도는 미래에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총 735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을 육성한다. 기술 고도화 및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부품, 소재 장비 등을 지원해 인프라를 조성하며, 공학과 인문, 사회, 문화 융합형 차세대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수소차 시대 선도=세계 각국은 자동차와 관련한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무공해 차 판매 의무제를 시행하고 자동차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효율 무공해 규제 바람도 불고 있다.

벌써부터 독일 등 유럽과 일본은 친환경 고효율 디젤과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대한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매연 없이 수증기만 배출된다는 점에서 궁극적 무공해 차량은 수소차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최초 수소차 개발국이기도 한 한국은 아직까지 이 분야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더구나 충남의 수소차 관련 산업 입지여건은 단연 국내 최고다. 도가 미래 먹거리를 수소차 산업으로 지목한 이유다.

실제 도내에는 2개 완성차 및 664개 부품업체, ITㆍ철강ㆍ화학 등 자동차 전후방산업, 자동차부품연구원과 관련 13개 대학이 있는 등 자동차산업 역량이 압도적이다. 또 자동차 제조 및 부생수소 생산규모까지 전국 3위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뒤늦게 수소차 산업에 뛰어든 울산시, 광주시와의 경쟁인데, 도는 상호 차별화 및 협업을 통한 국가적 차원의 수소산업 발전을 이뤄내자고 제안하면서 '큰형님다운' 모습을 보였다.

도의 수소차 산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0년까지 2324억원이 투입돼 부품기술개발, 기반구축, 부품차량실증, 전문인력 양성 등을 완료하게 된다. 나아가 2030년까지 4448억원의 생산효과와 1860억원의 부가가치 및 502억원의 수입유발, 2618명의 취업유발 효과와 새로운 사업영역 확대 기회를 만드는 간접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020~2030년 지역 누적 생산액이 2조원에 달하고 4003명의 신규 고용유발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황해 시대 주역= 대세는 환황해시대다.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이 여기 포함된다. 황해를 중심으로 범아시아권이 협력해 경제 활성화를 실현한다는 포부가 담겼고, 그 중심엔 충남이 있다.

충남은 황해를 사이에 둔 중국(산둥반도)와 가장 가깝고, 국내에서는 지리적으로 중심에 위치해 전국 어디든 가깝다. 충남이 환황해시대의 중심이 될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배경들이다.

도는 환황해권 4개국 17개 지역과 이미 교류협력을 체결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도는 '충남=신뢰'라는 구호와 '아시아의 공동번영'이라는 목표를 설정하며 타지역 및 타국가와는 전혀 다른 해상왕국의 후예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중국 및 동남아와의 근거리, 첨단산업 기업들, 천혜의 자연환경 및 자원 등을 갖춘 충남의 도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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