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충남 무역흑자 2위… 한국 수출 이끈다

[이제는 지방시대]충남 무역흑자 2위… 한국 수출 이끈다

무역규모 982억달러, 아산·서산·천안 수출 전진기지 반도체 등 효자노릇… 中企 지원 강화 외투유치 박차

  • 승인 2015-04-27 14:09
  • 신문게재 2015-04-28 11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이제는 지방시대] 2. 세계로 뻗어가는 충남 경제

▲ 대산항
▲ 대산항
농도로만 알려진 충남이 더 잘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무역이다. 도내 서북부를 중심으로 형성된 산업단지들은 국내 수출을 주도하며 이제는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섰다. 수도권 다음으로 외국기업도 많이 찾는다. 가장 주목할 것은 무역흑자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다는 것이다. 외국과 경쟁해서 얻은 이익은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한다. 2015년, 충남은 한국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도시, 충남의 무역활동을 살펴보자. <편집자 주>

충남의 무역규모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매년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지난해는 수출 651억달러, 수입 331억달러 등 총 982억달러의 실적을 달성했다. 경기, 서울, 울산에 이은 국내 4위 수준이다. 이에 더해 무역흑자는 320억달러로 경북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수출은 3위로 국내 수출액의 11.4%를 담당하며, 수입은 6위를 차지해 준수하다는 평이다.

▲ 당진항
▲ 당진항
▲10대 수출품목·국가=충남은 반도체를 가장 많이 수출한다. 다음으로는 평판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전자응용기기,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석유화학중간원료,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자동차 순으로 많은 인기가 있다.

이중 반도체와 컴퓨터, 무선통신기기는 최근 수출이 증가하는 품목이다.

반도체는 D램 단가상승 및 메모리반도체 수출호조로 지난해 180억11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 도내 수출액 중 가장 많은 27.6%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컴퓨터의 수출도 동반 성장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중국 업체 등과의 경쟁심화 속에도 수출이 급성장하면서 효자품목이 됐다.

최근 한국과 기술경쟁이 심한 중국은 충남이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충남은 중국에만 290억3100만달러를 수출했다. 뒤로는 홍콩, 미국, 대만, 베트남, 일본, 멕시코,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말레이시아 등의 수출국이 있지만, 홍콩은 78억5200만달러, 미국은 48억2500만달러로 중국과 큰 격차를 보였다.

다만 전반적으로 전년도(2013년) 대비 선진국은 수출이 부진했던 반면, 신흥아시아 및 멕시코ㆍ유럽지역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 자동차산업
▲ 자동차산업
▲지자체 수출현황=아산과 서산, 천안 3개 시는 도내 수출액의 무려 94.5%를 차지한다. 아산이 63.7%로 가장 많고, 서산 20.1%, 천안 10.6% 순이다. 이어 당진(2.61%), 예산(0.68%)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아산은 39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달렸다. 2위인 천안은 30억달러의 흑자를 보여 차이가 많았다.

아산이 도내 수출 1위를 차지한 이유는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전자응용기기 등 도내 1, 2, 4위 수출품목을 모두 생산하기 때문이다. 서산은 석유와 자동차 제품, 천안은 반도체, 전자응용기기, 컴퓨터 등 다양한 품목을 수출했으며, 당진은 철강판과 합성수지 등, 예산은 플라스틱제품과 전선, 건전지 및 축전지를 많이 수출했다.

▲10대 수입품목=충남은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다. 지난해만 165억6400만달러치의 원유를 수입했다. 그 다음은 석유제품, 석탄, 철강판, 반도체, 정밀화학원료, 기초유분, 식물성물질, 강반제품 및 기타철강제품, 합금철선 및 고철 순이다.

서산과 당진, 보령시는 석유제품 등을 많이 수입하면서 각각 83억달러, 17억달러, 10억달러의 적자를 내기도 했다. 화력발전소 등의 영향이다.

▲올해 수출·입 전망=충남의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컴퓨터는 지난해에 이어 증가가 예상되나, 석유화학중간원료, 합성수지, 철강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680억달러, 수입 350억달러 등 전체적으로 무역액은 1030억달러, 이에 따른 흑자는 330억달러 상당이 될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수출 활성화 계획=올해 도는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지원 사업을 강화한다. 총 18개 사업에 26억원을 투입해 1794개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해외무역사절단 파견(14회), 해외전시 박람회 단체참가(11회) 등 해외시장 개척 지원 마케팅에 21억6000만원을 들여 604개 업체를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세계적 경기불황에도 지난 5년간 충남의 무역규모는 크게 신장돼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한·중 FTA를 최대 쟁점사안으로 여기면서 중소 수출기업을 활용해 수출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유치=민선 5기 충남은 무역을 활발히 하는 동시에 외자유치 목표까지 초과 달성(107%)했다. 3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넘어 32개 기업을 유치했고, 투자받은 금액은 총 25억9000만달러로 비수도권 1위를 기록했다.

앞으로 도는 내실 있는 외국인 투자 유치로 신성장 동력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자유치가 지역의 일자리로 이어지고, 자연생태와 개발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민선 6기 도는 글로벌 강소기업 33개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장 도는 올해 500만달러 이상의 우량 외투기업 8개를 유치하기 위해 미주,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 본사방문 등의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진행 중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 vs 세종시 완전 이전' 놓고 가치 충돌
  2. 의대정원 어떻게… 의대생 복귀가 먼저 VS 모집정원 빨리 결정
  3. 이장우 시장 "자원봉사연합회, 대전을 따뜻하게 만든 힘"
  4. 경찰 조직개편에 협소해진 대전경찰청사…일부 부서는 '셋방살이'
  5. [사설] 의협 정부에 대화 제안, 접점 찾아야
  1. 천안 한 아파트, 집행정지 소송 휘말려
  2. 개교 126 주년 호수돈총동문회 초대
  3. [사설]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 기대 크다
  4. "지금은 자원봉사 시대!!"
  5. 李·金 충청잠룡 대권도전에 지역현안 해갈 기대감 증폭

헤드라인 뉴스


장고 들어간 이장우 선택은?… 6·3대선 도전 여부 초미관심

장고 들어간 이장우 선택은?… 6·3대선 도전 여부 초미관심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며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 시장이 충청의 대권 주자로 혼자 남은 상황에서 과연 지역을 대표해 대선링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 시장은 "열흘만 더 고민하겠다"며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김 지사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그는 충청 보수진영의 대표 잠룡으로 꼽히며 대권 도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3선·세종시갑)이 10일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는 정당 모두 합의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정당 간 합의를 통한 조속한 결정과 추진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인수위 없이 바로 집무를 시작한다”며 “용산은 국민이 불신하고 청와대는 국민 개방으로 갈 데가 없다.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할 것인지 정당 간 합의로 조속히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따로, 공무원 따로, 제대로 국정 운영이 될 수 없다. 정부 장·차관과..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2025년 봄, 대전은 예술로 물들고 있다. 합창의 울림, 앙상블의 선율, 바이올린의 열정, 연극의 메시지, 서예의 향기가 여기 대전, 한 자리에 모인다. 따스한 봄에 펼쳐지는 예술의 향연은 대전의 심장을 뛰게 하고 우리의 영혼을 깨운다. 각 공연과 전시가 주는 특별한 매력을 통해 관객들은 새로운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의 공연과 전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전시립합창단 = 대전시립합창단 제170회 정기연주회 바흐 '요한 수난곡 Version Ⅱ'가 오는 4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선관위, 제21대 대선 ‘엄정하고 공정하게’ 대전시 선관위, 제21대 대선 ‘엄정하고 공정하게’

  • 유성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균열 발견…신속 안전조치 유성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균열 발견…신속 안전조치

  • ‘불꽃 튀는 열정으로’ ‘불꽃 튀는 열정으로’

  • ‘사고나면 어쩌려고’…안전불감증 여전 ‘사고나면 어쩌려고’…안전불감증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