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콜롬비아 등 관세행정의 현대화를 국가 발전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신흥국가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17년까지 9개국 2억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UNI-PASS)'의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김낙회 관세청장<사진>은 이같이 밝혔다.
관세청에서는 수출입통관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손쉽게 처리하는 전자통관시스템 UNI-PASS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9개국, 1억 달러 상당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3700만 달러에 수출한 에콰도르에서는 국내 시스템 덕분에 지난해 세계관세기구(WCO)로부터 관세혁신대상을 수상했다.
김낙회 청장은 “관세청에서는 UNI-PASS 수출을 위해 각국 관세청 고위급 초청 세미나, 국가 간 관세청장 회의, 벤치마킹 방문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세일즈 외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카메룬,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니카라과 4개국에 관세행정 미래모형을 설계해 주는 지원사업을 실시했고, 9월에는 중남미 12개국 관세청 고위급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에는 에티오피아 조세청장을 비롯한 산업부, 교통부 등 24명의 합동 대표단이 UNI-PASS 벤치마킹을 위해 방한했고, 방한기간 중 에티오피아 관세행정 현대화를 위한 MOU도 체결했다”며 “최근에는 세계은행(World Bank), 미주개발은행(IDB), 아세안개발은행(ADB) 등 다자개발은행과 협력해 국제원조자금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UNI-PASS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NI-PASS 해외수출은 단순한 시스템 수출이 아닌, 수십년 동안 쌓아 온 국내 관세행정의 노하우와 경험을 함께 수출하는 것이다. 한국의 관세제도가 구체화된 UNI-PASS의 해외수출을 통해 싱글윈도우(통관단일창구), 위험관리, AEO 등 국제 관세행정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높은 기술력에도 인지도가 낮아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IT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며, 개도국에 UNI-PASS 수출확대를 통해 선진통관환경을 제공해 재정 수입 증대 등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김낙회 청장은 “UNI-PASS 해외 수출은 우리 기업 및 무역업체가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와 동일한 고품질의 통관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해 해외통관 분쟁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우리기업의 대외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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