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새마을운동유성구지회장·목원대 교수 |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국민의식개혁운동이자 범국민적인 지역사회개발운동이었다. 새마을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총생산은 1945년 50달러, 1950년대 65달러, 1960년대 85달러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의 하나였다. 이러한 오랜 기아와 배고픔을 벗어나기 위해 박정희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전개하면서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목표 아래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 보자'는 국민의식개혁을 실천적으로 전개하였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새마을운동은 곧 국민운동이 되었고 새마을노래가 새벽부터 국민의 잠을 깨우고 하루를 시작하게 하였다. 정부의 주도로 시작된 '근면, 자조, 협동' 정신의 새마을 운동은 처음 농촌에서 시작되어, 1980년대에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형으로 바뀌면서 도시를 포함한 전국적인 운동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한국경제의 비약적인 도약을 이끄는 초석이 되었다.
현재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한 개도국의 협력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미얀마, 말라위, 우간다 등에서는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직접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하였다. UN에서는 새마을운동이 지역개발 성공모델로 공인되었다. 새마을운동은 개발도상국 원조핵심사업으로 채택되어 13개국 32개 마을 시범마을 육성사업이 전개되고 있으며, 새마을 기록물 2만2084건이 2014년에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외국인을 위한 새마을교육도 지속적으로 전개되어 2013년 12월 기준 143개국 5만6000명이 새마을 교육을 이수하였다. 새마을 국제글로벌포럼이 조직되고 몽골, 네팔, 콩고, 우간다,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해외 현지 새마을 조직이 구성되었다. 새마을운동은 이처럼 개도국 많은 나라에 수출되어 대한민국을 알리는 대표적 국가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을 토대로 한 대한민국의 비약적인 발전의 그늘에는 기초질서위반 1위, 노인 및 청소년 자살율 1위, 교통사고율 1위 등 각종 문제가 산재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 및 타인에 대한 배려부족과 한탕주의와 물질만능세태, 권리주장은 넘치되 의무와 책임은 소홀히 하는 풍조, 사회양극화에 따른 갈등과 분열 등 수많은 문제들이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가로막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눔·봉사·배려의 제2새마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2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의 경제력에 걸 맞는 국가위상 제고를 위해 개도국 지원 역할을 증대하고 있으며, 법과 원칙 및 사회질서 준수를 강조하는 국민정신 함양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나눔과 봉사 및 배려를 실천하는 공동체 복원운동을 선도하면서 선진통일한국의 국가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제2새마을운동은 이를 위해 문화공동체운동, 이웃공동체운동, 경제공동체운동, 지구촌공동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화공동체운동으로는 시민의식 함양, 독서문화 활동, 국민건강 캠페인, 재능기부, 작은 도서관 활동을 하고 있다. 이웃공동체운동으로는 생활안전 문화계도, 사랑의 집 고쳐주기, 소외계층 돕기, 다문화정착교육, 독거노인 돌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제공동체운동으로는 마을기업, 시니어클럽, 자원재활용, 숨은 자원 모으기, 귀농귀촌돕기운동을 하고 있으며, 지구촌공동체운동으로는 글로벌새마을포럼 확대, 관계기관 MOU확대, 외국인지도자 양성, 현지 새마을조직 육성, 협력사업 활성화를 전개하고 있다.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운동이 세계 경제 10위권에 발돋움하도록 했듯이, 나눔·봉사·배려의 공동체복원의 정신함양운동인 제2새마을운동에 모든 국민이 동참하여 선진통일한국의 그날이 속히 이룩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정호 새마을운동유성구지회장·목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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