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민선자치 들어서 부단체장(부시장)들은 시장의 그늘에 가려 존재감이 희미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전 부시장은 지금 선장교체라는 과도기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1일 천안시 부시장에 부임한 이래 3선의 전임시장을 무사히 보내고 신임 구본영 시장을 맞아 실무행정의 리더로서 인사, 예산 등 각종 안살림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부임 직전 충남도에서 기술직(토목기술사)으로서는 유일하게 자지행정국장을 역임하며 2000여 공직자와 함께 화합된 도정을 이끌어낸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하다. 구본영호에 들어서는 시의회는 물론 대내·외적인 시정 전반을 두루 챙기며 어머니같은 내조에 빈틈이 없다.
공무원 내부의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인사의 형평성과 대 의회 관계설정을 분명히 하며 할 수 있는 일은 곧바로 시행에 옮기고안 되는 것은 정중하게 거절하는'꼿꼿한 공직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로인해 시의회 의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기도 하지만 합리적 사고와 유연한 설득력으로 시정의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시의회의 언론관에 대해서도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함으로써 행정의 기본 원칙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고 있다.
구 시장의 총알받이라 할 정도로 충성심도 남다르다.
중앙행정관료를 역임했던 구 시장이 8년이라는 긴 야인생활로 다소 무뎌진 감각과 첫 지방행정의 수장으로 다소 미진한 부분을 그가 유감없이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다. 뚜렷한 그의 소신을 두고 한 말 같다.
오랜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외부상황에 좌고우면하지 않는 1등 항해사가 천안호의 순항을 믿음직 스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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