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 절반가량은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시민안전의식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1주기를 맞아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3057명(남성 1325명, 여성 1732명)을 대상으로 시민안전의식과 앞으로 대전시가 나아갈 안전정책 방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2.9%는 시민안전의식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개선됐다'고 답한 시민은 25.2%에 불과했으며, 세월호 사고 이후 발생한 대형사고의 원인으로는 안전의식 부족(33.2%)을 꼽았다.
'생활 속 안전위협 요소 신고 여부'에 대해서는 '안전위협요소를 발견하고 신고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3.1%에 불과한 반면, '신고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8.4%로 나타나 안전의식 교육과 민간 주도의 안전문화 확산 운동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세월호 사고 이후, 일상생활에서 편리성(21.0%) 보다는 안전성에 더 많은 중점을 두고 생활한다는 응답이 59.5%로, 대부분의 시민들은 안전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안전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안전제도 및 규제강화(30.0%)'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원구 대전시 재난안전정책관은 “이번 설문조사 내용을 안전하고 행복한 대전을 만들어 가는 안전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안전취약 및 우려를 나타낸 분야는 관계기관·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적극 개선·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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