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회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국책 연구기관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교육·보육비용 추정연구Ⅱ' 조사 결과 지난해 영유아 총 사교육비 규모는 3조2289억원으로 1년 사이에 5874억원이 증가하며 전년대비 22.2% 폭등했다”고 밝혔다.
영유아 사교육비의 지출 현황을 보면, 조사 대상의 74.3%가 사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영유아 사교육비 중 영아는 5157억원, 유아는 2조7131억원에 달했으며, 영아는 전년대비 3.5%, 유아는 26.6%나 늘어 취학 이전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사교육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 아동 기준으로 평균 10만8400원으로 전년도보다 2만9500원이 증가했다. 이는 작년 초·중·고 사교육비의 증가분 3000원의 10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조사 대상 아동 중 어린이집 이용 아동은 54.9%, 유치원은 27% 등으로 총 81.9%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이용하고 있으며 유치원 특성화 활동과 어린이집 특별활동에 참여하는 아동은 각각 67.1%, 76.7%로 교육·보육기관내 사교육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방과후 과정 특성화활동의 경우 가장 많이 참여하는 과목은 영어(62.8%)로 나타났으며, 체육(49.8%)과 미술( 48.4%)이 각각 뒤를 이었다.
어린이집 특별활동에서도 영어(84.3%)가 가장 많았고 체육(74.5%), 유아(63.8%), 미술(28.1%) 등으로 집계됐다.
유아대상 영어학원, 미술학원, 놀이학원, 체육학원 등 유사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아동은 조사 대상의 2.6%로 지난해 1.3%에 비해 두배가 증가했으며, 반일제 이상 기관을 이용하는 아동의 54.3%는 영어 학원, 놀이학원 30.4%, 체육학원 10.9% 순으로 집계됐다.
학습지 교육을 받는 아동은 29.4%로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영유아의 학습지 이용 이유는 초등과정 선행학습이 50.7%로 가장 많아 학습지가 영유아 단계에서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