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탓' 금융권 8100억 손실

협력사·개인 포함시 1조 추산

경남기업의 부실로 금융기관이 입은 손실이 81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상장 폐지된 경남기업에 대출(보증 포함)을 해 준 금융기관은 모두 17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입은행이 520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은행 1761억원, 산업은행 611억원, 농협은행 521억원, 수협은행 517억원, 국민은행 453억원, 우리은행 356억원, 광주은행 326억원, 기업은행 229억원, 대구은행 21억원 등 은행에서만 약 1조원대에 달한다.

비은행권 역시 우리종금 49억원, SBI저축은행 45억원, KT캐피탈 25억원, 대우증권 109억원, 유안타증권 45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서울보증보험 3148억원과 무역보험공사 28억원은 계약이행 보증 형태로 지원했다.

금융권은 1조 4000억원이 넘는 대출액 가운데 담보가 없어 회수할 수 없는 손실액만 7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신한은행, 산업은행 등 13개 금융사는 대출 외에도 경남기업의 상장폐지로 주식에서 모두 750여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권 피해 외에도 지난 2월 말 기준 1600여개의 달하는 경남기업 협력사들이 250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밖에 경남기업 상장폐지로 개인투자자 8000여명이 입은 손실은 약 35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상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