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안타깝다” 탄식…충청입지 약화 우려도

경제파급 기대 물거품 "유력한 정치인 잃어 허탈감"

●이완구 총리 사의- 지역 반응

이완구 총리가 20일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충청권에서는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영향력 상실에 대한 지역 현안 해결이나 지역 안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교육계 관계자 A씨는 “충청권 입장에서는 유력한 정치인이 영향력이 잃게돼 아쉽게 된 상황으로 앞으로 지역 안배 차원에서의 충청권 인물을 요직에 앉히기는 다소 어려울”것”이라며 “무엇보다 내년 총선이나 대선에서 충청권의 발언권이 약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유통업계 관계자 B씨도 “그동안 충청권 총리임명에 따른 지역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컸다”며 “이번 사태로 낙마해 안타까울 뿐만 아니라 불명예스러운 일에 엮여 씁쓸하다”고 말했다.

체육계 관계자 C씨 역시 “이완구 총리는 김종필 총리 이후 지역 출신 인사로 유일하게 지명돼 우여곡절 끝에 총리직을 맡게 됐는데 성완종 파문에 연루돼 여당 내부에서까지 사퇴압력을 받다가 결국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한 게 너무 안타깝다”며 “그것도 헌정 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고 물러나는 모습은 지역 입장에서 가슴이 정말 아플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불이익을 우려하면서도 명확한 수사를 위한 결단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금융권 관계자 D씨는 “지역 출신 총리가 나와 지역 경제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렇게 사퇴하게 돼 안타깝다”면서도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 관련 내용이 정확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 총리가 탄생함으로써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국비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렇게 돼 아쉽다”면서도 “다만, 충청권 총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이런 사태가 불거져 약간의 실망감도 있다”고 토로했다.

본사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