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인 900만명 마실 물, K-water가 '깐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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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인 900만명 마실 물, K-water가 '깐깐하게'

현지 수자원청과 MOU 맺고 리막강 복원·개발 협력하기로 중남미 물시장 진출 초석 기대

  • 승인 2015-04-21 18:26
  • 신문게재 2015-04-22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K-water가 페루지역 통합수자원관리에 팔을 뻗었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사장 최계운)는 21일 페루 수자원청(청장 후안 카를로스)와 '리막강 유역 통합수자원관리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2012년 한-페루 수자원협력 MOU 후속조치로 수립된 '리막강 복원 마스터플랜'의 구체화를 위해 추진됐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 순방기간 중 이뤄진 성과다.

리막강은 수도 리마를 관통하는 하천으로 페루 전체 인구의 3분의1에 달하는 900만 명에게 먹는 물과 전력을 공급하는 젖줄로 평가된다. 다만, 산업폐수의 유입과 주민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로 오염이 심각할 뿐더러 계절에 따른 강우량 차이가 커서 안정적이고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해 댐 건설, 하천 정비, 수질개선 등의 인프라 개발이 절실하다.

K-water는 한국의 통합 물관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리막강 복원 및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7744억원 규모의 물관리 종합 대책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K-water는 리마수도공사(SEDAPAL)와 공동으로 리막강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시행을 구체화하기 위해 양국 간 실무전담팀(TFT)을 구성, 재해에 취약하고 오염이 심각한 리막강을 복원할 뿐만 아니라 수자원 시설확충, 수질개선, 고도화된 물 재이용기술 활용 등을 중점 추진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한다.

페루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으나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에 어려움이 많았던 중남미 물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페루와의 통합 물 관리 협력이 우리 기업의 중남미 물 시장 진출에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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