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자체 선거구 증설·국비확보 막막… 현안 차질 불가피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충청지자체 선거구 증설·국비확보 막막… 현안 차질 불가피

세종시 정상건설도 '제동' 충남 지역경제 명운 걸려

  • 승인 2015-04-21 18:20
  • 신문게재 2015-04-22 2면
  • 내포=강제일·세종=이희택·정성직 기자내포=강제일·세종=이희택·정성직 기자
●이완구 총리 사의 파장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전격 사의를 표하면서 충청권 지자체의 각종 현안사업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그동안 국비확보는 물론 주요현안을 중앙무대에서 처리할 때마다 강력한 우군이었던 이 총리의 불명예 퇴진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가 '충청 총리'에 걸었던 기대감이 불과 두달 만에 허탈감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대전=시정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기대했던 이 총리가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사업이 지지부진해 질 우려를 낳고 있다.

해당 사업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1단계 구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선거구 증설, 회덕IC건설, 대덕특구 상생협력,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충남도청사 활용방안 등이다.

이와 함께 권선택 대전시장이 주력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대전의료원, 첨단산업단지 조성, 대덕특구 시민과학 공원화, 맞춤형 도시재생사업 등 민선 6기 주력사업도 추진 동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세종=이완구 총리의 사의표명은 세종시 현안 해결에도 적잖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난달 이 총리가 참석한 당·정·청 비공식 간담회서 가시화된 국민안전처 및 인사혁신처 세종 이전 고시도 재차 안갯속으로 접어들게 됐다.

2년 전 출범한 해양수산부 및 미래창조과학부 이전 역시 행복도시특별법상 타당성을 갖추고도 세종 이전에 탄력을 받지 못하게 됐다.

현 정부의 세종시 정상 건설 의지를 대변하는 인물로 내세워진 이완구 총리 낙마는 자족성 확보 현안에도 적잖은 장애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총리와 장·차관의 서울 외유 등 업무 비효율성 문제가 부각되는 국면 속 넘어 국회 분원 및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등의 핵심 현안 가시화도 먼 길을 돌아야 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충남=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를 선도할 각종 대형 사업의 명운이 걱정이다.

해당 사업은 장항선복선전철, 대산~당진 고속도로, 수소연료전지차 육성사업 등이다.

장항선복선전철은 아산 신창~익산 대야 121.6㎞ 구간에 고속전기기관차(EMU) 운행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조만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온다.

대산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과다한 물류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대산~당진 고속도로와 2020년까지 2324억원이 투입되는 수소연료전지차 육성사업도 올 연말 예타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이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예타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어야 한다.

충남도지사를 지낸 이 총리가 '내각 수장'으로 버티고 있으면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결과를 받아들기가 한결 수월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충남도의 견해다.

이밖에 환황해권경제벨트 구축과 서해안레저관광지조성, 3농혁신 등 중앙 부처 조력이 필요한 각종사업도 일정부분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비 확보 전략도 새판을 다시 짜야하는 상황이다.

도 고위 관계자는 “현안사업 추진은 물론 국비확보, 기관 유치 등에서 이 총리가 그동안 많은 역할을 해줬다”며 “이런 가운데 이 총리가 낙마한다면 도정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내포=강제일·세종=이희택·정성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